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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근현대미술, 수원 찾는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포커스 카자흐스탄 - 유라시안 유토피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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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1.28 12:00:17

‘포커스 카자흐스탄 - 유라시안 유토피아’전이 열리는 전시장 전경.(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경기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관장 김찬동)은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과 공동 주최로 ‘포커스 카자흐스탄 - 유라시안 유토피아’전을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카자흐스탄의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런던, 베를린, 뉴저지, 수원 등 총 4개 도시에서 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포커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의 심장에 위치한 국가로 유럽과 아시아 문명의 가교이자 서로 다른 민족의 개념이 공존하는 중첩지다. 18세기 이래 구소련의 지배를 받아오다 1991년 카자흐스탄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측은 “카자흐스탄은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예술 분야도 이주와 정주, 상실과 발전의 과정을 부침하며 짧은 시간 동안 압축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이 과정들은 카자흐스탄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쳐 구소련 시절 장식적이고 응용적인 민속 예술에 치중됐던 카자흐스탄 미술은 러시아 아방가르드로부터 강한 자극을 받았고, 혁신성과 창의성이라는 아방가르드의 사유를 바탕으로 집약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실의 변혁 속에서 카자흐스탄 예술이 어떻게 유토피아적 이상을 구축해 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카자흐스탄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57명(팀)의 회화, 설치, 미디어 등 총 11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파벨 잘츠만, ‘아망겔디의 전사들’. 캔버스에 유채, 75 x 113cm. 1956.(사진=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시는 시대 흐름에 따라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과 카스티브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20세기 미술로 초기단계와 정체성 발견 단계로 나눠 소개한다.

부제 ‘붉은 별의 빛: 카자흐스탄 미술발전의 초기 단계’로 구성된 1섹션은 광활한 자연과 사람들의 일상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웅장한 산맥을 배경으로 건장한 남성들이 카자흐스탄 전통 의상을 입고 총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파벨 잘츠만의 1656년 작 ‘아만겔드의 전사들’과 카자흐스탄 전통 스포츠를 표현한 카나피아 텔자노트의 ‘콕파르’를 통해서도 전통과 일상을 볼 수 있다.

2섹션 부제는 ‘황금 독수리의 비행: 독립 카자흐스탄의 예술 – 정체성의 발견’이다. 카자흐스탄의 미술 사조 개념을 구축하면서 1960대 미술계를 ‘아잇바예프의 세대’라고 불리게 한 화가 살리히트딘 아잇바예프의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1997)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1991년 구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뒤 경제성장, 신자유주의 등 글로벌리즘 이슈를 다루는 동시대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 동시대 미술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고유한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현대미술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고민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시도들을 지속해 왔다.

베니스 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옐레나 앤 빅토르 보로브예프 그룹의 작업은 살고 있는 환경에 깊숙이 관계를 맺는 사회 문화의 내면을 연구한 전시를 보여준다. 2004년 부산 비엔날레에도 참여한 알렉산더 우가이는 1930년대 스탈린의 통치를 피해 극동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국인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다. 그는 현실과 미래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해 기억과 향수의 문제를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동시대 카자흐스탄 미술 작가들은 가볍고 유머러스한 접근법을 이용해 격변한 사회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김찬동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과 고대사를 공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 미술의 과거, 현재를 살펴봄으로써 상호교류와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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