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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년 마케팅 트렌드… ‘황금돼지’ 잡아라!

기해년 맞아 ‘돼지띠 마케팅’ 선보이는 유통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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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20-621합본호 옥송이⁄ 2018.12.19 11:03:18

2019 기해년을 맞아 유통업계에서는 '황금돼지'와 관련된 상품과 마케팅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 = 각 사 

 

올해도 어김없이 유통업계의 ‘띠 마케팅’ 시즌이 돌아왔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이른바 ‘황금돼지의 해’로 불린다. ‘기’(己)가 땅을 뜻하는 황(黃)을 의미해 황금돼지띠가 된다는 것. 전통적으로 부를 상징하는 동물인 ‘돼지’에 황금이 붙어, 유통업계는 이를 마케팅·셀링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황금 돼지’를 앞세운 아이템과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업계, 매년 출시하는 ‘띠’ 상품으로 소비자 마음 겨냥 

 

유통업계에서는 해마다 12간지를 이용한 띠 마케팅에 공들인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매년 그 해의 띠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올해는 뷰티업계가 ‘특별 한정판’ 띠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그 포문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헤라는 17일 ‘황금 돼지’ 연계 상품을 출시했다. 헤라 ‘골든피그 컬렉션’은 베이스 및 색조 제품으로 구성된 띠 상품이다. 하늘을 날고 있는 황금 돼지 캐릭터를 패키지에 담고,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해 새해의 화려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상향을 상징하는 복숭아꽃을 디자인에 포함해 ‘행운 부적’의 의미를 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골든 피그 컬렉션'을 출시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띠라는 것 자체가 한 해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띠 상품의 경우 그 특수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반응이 좋다. 특히 기존 제품에 케이스만 특별하게 선보이는 거라, 특별하게 간직하고자 하는 분들 또는 선물 용도로 구매하시곤 한다”며 “한정판으로 출시되지만, 보통 띠 관련 상품의 경우 출시 두 달 안에 완판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잇츠한불의 뷰티 브랜드 잇츠스킨도 띠 마케팅 행렬에 동참했다. 잇츠스킨은 일찍이 지난달에 2019년 돼지해를 기념한 제품을 출시했다. 일명 ‘꽃돼지’ 에디션이다. 이번 제품들은 꽃돼지 팔레트와 꽃돼지 톤업 쿠션으로 구성됐다. 

 

잇츠한불의 잇츠스킨은 '꽃돼지 에디션'을 내놨다. 사진 = 잇츠한불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꽃돼지 에디션’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화사한 패키지가 특징”이라며 “지난 황금개띠 해를 기념해 출시한 ‘퍼피 뉴 이어’ 시리즈에 이어 출시한 ‘꽃돼지 에디션’에도 소비자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띠 상품’ 출시 기다리는 고객 많다

 

뷰티 브랜드 가운데 띠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단연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2017년 닭띠 해를 맞아 ‘계(鷄)이득’ 시리즈, 올해에는 ‘황금 개’ 시리즈를 출시해 일명 코덕(코스메틱 덕후를 뜻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에뛰드하우스의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어서 에뛰드에서 황금돼지 띠 맞이 신상 제품들을 내놓으면 좋겠다”며 “한정이든 컬렉션이든 띠를 연계한 제품은 디자인도 귀여워서 더 사고 싶다. 출시되면 꼭 살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사용자 역시 “황금돼지라니 골드 색상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에뛰드하우스의 '계이득 시리즈'. 사진 =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 측에 따르면 예년 띠 관련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황금 돼지’ 신상품 역시 준비 중이다.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일단 출시일은 내년 1월 2일로 확정했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고객 분들이 띠 관련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매년 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및 편의점서도 ‘황금빛 이벤트’ 

 

생활용품과 편의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유통업계도 황금돼지 마케팅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지난 14일 황금돼지 시리즈를 출시했다. 황금돼지해를 맞이해 재물과 행운이 찾아온다는 돼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과 직장인 모두 사용하기 좋은 황금돼지 캐릭터를 새긴 문구류 및 생활용품이 출시됐고, 실내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마련됐다. 그 외에 패션소품과 식기류를 포함해 총 60여 종의 황금돼지 시리즈를 선보였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총 60여 종의 황금돼지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 = 아성다이소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2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GS25의 자체 브랜드 커피인 카페25 제품을 구매하고 경품용 스탬프를 모은 뒤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순금 황금돼지가 증정되는 이벤트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금 1돈의 소매가는 19만 6900원에 달한다. GS25 측은 고객감사의 의미를 담아 해당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순금 외에 아이패드, 리조트, 호텔 숙박권 등 경품 총 28만 개가 준비돼있다. 

 

외국 브랜드도 띠 마케팅으로 현지화

 

서양에는 띠에 대한 개념이 없지만, 일부 외국 출신 브랜드들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을 공략하는 현지화 수단으로 띠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12간지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내년 2019년 황금돼지 해를 맞이해 12간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젬 오브 뉴 이어(GEM OF NEW YEAR)’ 컬렉션을 선보였다. 골드와 레드 패턴의 스트랩이 돋보이며, 황금빛 다이얼에 12개의 스와치 장식, 돼지 디자인과 패키징까지 더해진 제품이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황금돼지 해를 맞이해 12간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젬 오브 뉴 이어(GEM OF NEW YEAR)’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 = 스와치 

 

스와치 마케팅 담당자는 “12간지 설화 속 돼지는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했지만, 스와치의 황금 돼지 시계는 소비자가 늦지 않도록 시간을 정확히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출시되진 않았지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역시 해마다 그 해의 상징 동물을 새긴 컵과 텀블러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끈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의 띠 마케팅, 왜?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띠는 희소성을 가진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0개의 천간(天干)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지지(地支)를 차례로 조합해 60개의 가짓수가 나오기 때문에, 60년이 지나야 같은 해가 돌아온다. 이 때문에 희소성을 가진 상품으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편의점 GS25는 황금돼지를 증정하는 '12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GS25 

 

캐릭터성 역시 큰 이유다. 12간지는 모두 동물들로 이뤄져 있어 유통업계의 제품과 접목시키기 용이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 해의 띠를 연계시킨 상품은 해당 시기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좋은 마케팅 활용 포인트가 된다”며 “지금은 연말이라 아직 내년 띠 관련 상품들의 수가 적지만, 내년 초가 되면 더 많은 띠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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