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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작가 수잔 송, 갤러리바톤서 3년만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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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2.19 17:33:19

수잔 송, ‘턴(Turn)’. 캔버스에 부석, 아크릴릭, 178 x 160cm. 2018.(사진=갤러리바톤)

갤러리바톤은 한국계 미국 작가인 수잔 송의 개인전 ‘오픈 서페이스(Open Surface)’를 2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연다.

작가는 비물질적 존재이자 관념적 대상인 공간에 대해 오랫동안 탐구해 왔다. 그녀에게 재현의 대상이 되는 공간은 체험을 통해 자신의 인식 영역에 차곡차곡 정립된 구체적 공간이다. 이런 작가의 공간이 시각적으로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공간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흔히 관찰되는 학교, 공공 기관, 사무실 등의 내부 벽체를 연상케 하기 때문.

2015년 갤러리바톤에서 열린 첫 전시 ‘인터벌(Intervals)’에서 작가는 자신의 구체적 공간을 재현하는 매개로, 흰색 또는 옅은 회색의 상부와 짙은 회색 계열의 하부로 특징되는 회화 연작을 선보다. ‘리페이스(Reface)’, ‘리-리-리-리(Re-Re-Re-Re)’ 등 이미지와 연관된 언어적 유희로 명명된 작품들은 수직의 형태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형들로 특징된다.

 

수잔 송, ‘무제(Untitled) 측면(Facet)’. 캔버스에 부석, 아크릴릭, 61(h) x 53(w) x 5(d)cm. 2018.(사진=갤러리바톤)

이런 기하학적 패턴들을 바탕의 그림자와 결합해 이차원 평면을 다차원화하고 공간 대 공간, 선과 면, 수직과 수평 간의 기하학적 관계에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그림자는 평면을 다차원화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복수의 공간이 서로 상이한 시간대 위에 존재하는 듯한 착시 효과를 불러온다.

갤러리바톤 측은 “다공성 암석으로 만든 석분을 혼합해 여러 번 덧칠하는 제작 방식은 작가가 창조한 회화적 공간이 재현의 모태가 되는 실제 건물 내벽과 물질적으로 유사하도록 이끌며, 화면에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소재의 특성상 다음번 칠을 위해 오랫동안 마르는 시간이 필요하고 여러 번의 칠이 반복되면서 볼륨을 형성해 가는 과정은, 건축의 기본적인 조적 기법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반복적인 칠이 생성해 내는 양(陽)의 공간은 붓질이 미치지 않는 공간을 상대적으로 음(陰)의 역으로 전환시킨다. 이런 행위는 통상적으로 공간이라고 일컫는 영역이 실생활에서 우리 감각에 수용되기 위한 필수 요소일 뿐 아니라, 자연 소재인 암석의 석분이 인공적인 조형물로 변환되는 과정의 기록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작가는 미국 클렘슨 미대와 예일대에서 수학하고 뉴욕 드로잉 센터, 두산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또한 스맥 멜론 펠로우쉽과 조지 R. 버커 어워드, 그리고 NYFA(New York Foundation of the Arts)의 펠로우에 선정되는 등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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