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데빌’ 측이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이 직접 추천하는 넘버를 공개했다. 총 27곡으로 구성된 ‘더데빌’의 넘버는 2015년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제작사에서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넘버 추천 이벤트를 진행, ‘더데빌’을 관람한 약 3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여했다.
이벤트 결과 총 27곡의 넘버 중 21곡이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많은 관객들의 추천을 받은 넘버는 그레첸의 솔로곡 ‘매드 그레첸(Mad Gretchen)’이다. 존 파우스트의 연인이자 가장 아름다운 존재인 그레첸이 자신을 외면하고 완전히 변해버린 존을 바라보며 느끼는 분노와 고통을 표현한다.
빛을 상징하는 엑스-화이트의 솔로곡이자 ‘더데빌’의 엔딩을 장식하는 넘버 ‘피와 살’이 그 뒤를 이었다. 인간은 매 순간 선택하며 살아가고 그 선택이 모여 완성된 것이 인생이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가사는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또한 “격정적인 넘버들이 휘몰아치다가 마지막으로 따뜻하면서도 웅장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에 위로를 받았다”는 관객들의 의견도 있었다.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어둠의 상징 엑스-블랙과 존 파우스트의 듀엣곡 ‘포제션(Possession)’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엑스-블랙과의 거래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고 부를 축적한 존 파우스트는 이 곡을 통해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낸다. 이상 세 곡의 득표수는 총 집계 중 과반을 넘었다. 한편 뮤지컬 ‘더데빌’은 내년 3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