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머핀 서울이 길버트 앤 조지의 개인전 ‘더 베어드 픽쳐스(THE BEARD PICTURES)’를 내년 1월 10일~3월 16일 연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 듀오가 수행해 온 ‘살아 있는 조각’에 대한 헌신과 세계와는 분리할 수 없는 그들의 예술적 관행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전시작들은 시대의 변화하는 데모그래픽(demographics 인구통계)을 나타내며, 작가가 선언한 ‘모두를 위한 예술’과 맥락을 같이 한다.
미국의 소설가 마이클 브레이스웰은 길버트 앤 조지의 최근 작업 정서에 대해 “‘더 베어드 픽처스(THE BEARD PICTURES)’ 연작은 폭력적이고, 기괴하며, 노골적인 동시에 광적이다. 그들은 파괴와, 광기 어린 편집증적 세계를 마치 꿈처럼 보여준다”며 “타협이 존재하지 않는 이성을 상실한 세계. 길버트 앤 조지는 이 연작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강렬하고 새빨갛게, 무언가를 응시하는 멍한 모습으로 험악하게 묘사한다”고 평했다.
이어 “또한 역사를 무분별한 행진으로 바꾸는가 하면 공상과학, 자각몽(自覺夢), 빅토리아 시대의 캐리커처를 넘나들며 분위기를 변화시킨다”며 “망가진 미학과 가치가 뒤바뀐 혼돈 속에서, 모든 것은 광적인 표상과 극도의 심각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리만머핀 서울 측은 “대형 스케일의 작업들은 맥주 거품, 꽃 그리고 철조망으로 이뤄진 작가 듀오의 상징적인 수염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의 표지판, 그래피티, 은행나무의 이미지를 혼합하여 묘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변형과 도시 환경의 격변에 대한 우의적인 견해를 제시하며, 보다 넓게는 우리의 현시대를 다룬다”며 “수염 같은 외모나 복장의 특징은 보다 영적인 동시에 세속적이며, 과거와 현재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제공하는데, 브레이스웰은 ‘겉모양과 그 의미는 시대의 징표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를 도상학적으로 요약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