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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 중심에 섰던 보성학교 이야기 '대한콜랙숀’

DDP서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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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1.03 16:48:05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공식 포스터.(사진=서울디자인재단, 간송미술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4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이 보물과 국보를 구하기 위해 보낸 긴박했던 시간 속 사건들과, 삼일운동 중심에 있던 민족사학을 위기에서 구해내 교육자로 헌신한 그의 이야기들이 간송의 수장품들과 함께 선보인다.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일제강점기, 그 순간들로 돌아가 보여준다.

▲국보 6점, 보물 8점 혹은 고려청자, 조선백자, 추사의 글씨, 겸재의 그림 등 유물과 ▲수년 공을 들인 뒤 남모르게 도쿄까지 가서 구해온 고려청자의 이야기 ▲친일파의 집에서 불쏘시개로 한 줌의 재로 사라질 뻔한 겸재정선의 화첩 ▲경성의 중심에서 펼쳐진 경매회에서 일본 대수장가와의 경합을 승리로 이끌어 지켜낸 조선백자를 전시한다. 또한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마크 테토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한국어 및 영어 버전의 오디오 가이드가 마련됐다.

전시공간은 5개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 ‘알리다’는 지난 5년 동안의 DDP 나들이를 갈무리함과 동시에 디지털화된 주요 유물 15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재 가볼 수 없는 간송미술관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다. 간송에 대해 더 많이 알리기 위한 취지인 이 공간은 무료로 개방, 운영된다.

두 번째 공간인 ‘전하다’에서부터 입장객을 위한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간송 전형필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모든 것을 걸고 지켜 후대에 전하고자 애썼던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삼일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민족사학보성학교가 위태로웠을 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후학양성을 위해 힘써온 간송의 교육자적 측면이 부각됐다.

세 번째 공간 ‘모으다’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간송미술관 전신)을 통해 고려청자 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실물과 그 뒤에 숨겨진 수장 비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친일파의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정선의 ‘해악전신첩’을 수장한 과정도 볼 수 있다.

네 번째 공간인 ‘지키다’에서는 합법적 문화재 반출구였으나 간송에게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최전선이기도 했던 지금의 명동 한복판(프린스호텔)에 위치했던 경성미술구락부를 통해 우리 문화재 수탈의 아픔을 들여다본다. 또한 간송이 지켜낸 대표 유물(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국보 제294호), 예서대련(보물 제1978호), 침계(보물 제1980호) 외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공간 ‘되찾다’에서는 당시 고려청자 컬렉션으로 유명했던 일본 주재 변호사 존 개스비의 컬렉션을 일본 동경까지 건너가 인수하게 된 이야기와, 그 스무 점 중 국보, 보물 9점(국보4점, 보물5점)을 비롯한 12점의 우아한 비취빛 고려청자를 감상할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3월 DDP 개관 및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 기념 전시인 ‘간송문화: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를 시작으로, 지난 5년 동안 12회의 간송 전시가 DDP에서 열렸다. 그간 간송미술관(구 보화각)이 아닌 DDP라는 공간에서 12회의 간송 전시를 펼치며 간송 컬렉션의 대중과의 공유의 물꼬를 트고, 문화재 공동 활용 방식을 개발하는 등 간송 컬렉션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시민에게 삼일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뜻깊은 전시를 준비했다”며 “향후 DDP는 디자인박물관에서 국내외 기획자와 협업해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 디자인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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