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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선필 작가, ‘끽태점’전 통해 피규어 연구 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기획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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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2.01 10:48:36

돈선필 작가의 개인전 ‘끽태점’이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 2019 Sunpil Don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돈선필 작가의 ‘끽태점(喫態店, Kitsutaiten)’을 2월 20일~6월 13일 연다.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레디메이드 사물,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를 조형물로 축소 재현한 피규어다. 피규어는 정밀한 조형 기술과 고액의 자본 투입으로 만들어지지만, 분명한 쓰임새나 목적성이 결여된 독특한 사물이다.

작가는 피규어와 이를 둘러싼 산업 환경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접근을 통해 오늘날 현대사회를 들여다본다. 아라리오뮤지엄 측은 “피규어의 탄생은 다수의 사람이 모여서 같은 목적을 바라볼 때 발생하는 공동의 언어와 같다. 그렇기에 작가의 행보는 피규어를 통해 언어를 해석하는 연구 활동에 가깝다”고 밝혔다.

‘형태(態)를 음미(喫)할 수 있는 상점’을 뜻하는 이번 전시 ‘끽태점’은 작가가 선택한 각종 사물과 진열장들이 하나의 조각처럼 관객을 맞이한다. 파편처럼 나뉘어 있는 모습의 ‘끽태점’은 우리의 기억과 시간을 간직한 어떤 형태로, 각각의 사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대변한다.

작가가 천착해온 피규어는 단순한 축소모형이 아닌, 당대를 진술하는 특별한 상태로 전시장에서 기능한다. 아라리오뮤지컬 측은 “이번 전시는 상점의 모습을 빌려온 ‘끽태점’이라 부를 수 있는 피규어인 셈”이라며 “작가는 이를 통해 지금 사용되는 언어의 단면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관객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돈선필은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취미가(2018)와 시청각(2016)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아라리오갤러리(2018), 런던 코로넷인터내셔널 페스티벌(2017),교역소(2016)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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