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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 사진작가 배찬효 첫 사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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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2.21 09:51:45

배찬효의 ‘의상 속 존재 신데렐라(Existing in Costume Cinderella)’ 작품(왼쪽)과 사진집 표지.(사진=한미사진미술관)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배찬효가 그의 작품 시리 즈를 담은 첫 사진집 ‘의상 속 존재(EXISTING IN COSTUME, 한미사진미술관, 2018)’를 출간했다.

의상 속 존재(2005~2016) 시리즈를 통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배찬효는 밀도 있는 화면 구성과 스토리텔링으로 포트레이트 장르의 가능성과 의미 영역을 확장시킨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번 사진집은 ‘자화상’, ‘동화책’, ‘형벌’, ‘마녀사냥’ 그리고 신작 ‘서양화에 뛰어들기’까지, 배찬효가 지금까지 작업한 시리즈 5가지를 총망라한다. 각각의 시리즈를 개별 카테고리로 나눠놓았지만, 사실은 모든 시리즈가 동일한 사진적 맥락 위에 있음을 편집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영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결국 흡수되지 못하고 소외를 경험한 서양문화 속 동양인의 한계와 분노, 그에서 비롯된 서구문화 거대담론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도전 행위가 이 일련의 작업을 엮는 키워드다.

신작 ‘서양화에 뛰어들기’는 ‘의상 속 존재’의 연장선상이기도 하지만 아주 다른 시도이기도 하다. 작품 형식적인 면에서도 ‘의상 속 존재’가 정교한 기획, 연출로 작가의 편견과 소외에 대한 감정을 시각화한 작업이라면, ‘서양화에 뛰어들기’는 회화를 복사 촬영한 후 가죽 위에 전사시키기도 하고, 인화한 사진 위에 금박을 씌워 손상시킴으로써 단순히 재현에 그치지 않고 대상의 본질을 해체시킨다. 서양사상의 체계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도전 행위라 할 수 있다. 신작을 통해 그가 향후 나아갈 작업의 방향성을 조심스레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이처럼 5개 시리즈의 총 52점의 작품이 담긴 이번 사진집은 전(前)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자 미술 평론가인 김홍희와 지난 20년 동안 핫슈 인터내셔널(Hotshoe Inernational)을 비롯한 해외 유수 포토 매거진의 에디터를 지낸 빌 쿠벤호벤의 글이 더해져 배찬효 작업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다. 해외에서는 3월 8일에 런던 퍼디 힉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배찬효의 신작 개인전을 통해 해당 사진집을 공식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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