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향후 부산비엔날레를 이끌어 갈 제12대 집행위원장에 김성연 현 부산현대미술관장을 최종 승인했다.
조직위는 2월 28일 제11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관에 의거해 차기 집행위원장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 추천과 개별지원을 통한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고, 1월 22일 선정위원회에서 직무수행계획서를 토대로 후보자와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후보군을 압축해 조직위원장에게 추천했다. 그 결과,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이 제12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2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부산 태생인 김성연 제12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1999년 대안공간 섬을 시작으로, 2002~2011년 부산에서 공중목욕탕을 개조한 대안공간 반디를 운영하며,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에 노력해 왔다. 또한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을 출범시켰고 월간미술잡지 B-ART를 발행했다.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한 2017 평창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2017년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집행위원장은 2017년 5월 부산현대미술관의 초대관장으로 취임한 후, 이듬해 6월 개관을 이끌며 부산의 두 번째 공립 미술관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말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선정한 ‘2018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에서 1위에 올랐다.
한편, 김 집행위원장은 부산비엔날레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부산비엔날레 창립회원으로 2000 부산국제아트페스티발 분과위원을 맡았으며 2006 부산비엔날레 현대미술전 참여작가, 2010 부산비엔날레 게스트 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집행위원으로서 부산비엔날레의 운영에도 참여했다.
조직위 정관에 따라 정기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김 집행위원장은, 3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부산현대미술관장직과 겸직한다. 총회에 참석한 김 집행위원장은 “지역문화, 그리고 지역 예술계와의 관계에 힘쓸 것이며, 동시에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미술 담론 확장에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비엔날레의 경험들이 지역 내부에 축적될 수 있도록 조직의 강화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2대 집행위원장의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다.
조직위는 정기총회에서 제12대 집행위원장 선임 및 사업 계획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9월 개최 예정인 2019 바다미술제의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