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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작, 개관 12주년 맞아 임근우 작가 초대전

‘고고학적 기상도 – 꽃피는 행복기상도’전서 이상적 유토피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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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2.26 09:59:25

임근우 작가.(사진=갤러리작)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개관 12주년을 맞은 갤러리작(대표 권정화)이 임근우 작가 초대전 ‘고고학적 기상도 - 꽃피는 행복기상도’를 3월 7~30일 연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염원을 담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남북한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백두산천지’ 작품을 비롯해 복숭아꽃을 머리에 꽂은 유토피아 캐릭터가 주인공인 ‘고고학적 기상도’ 등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또한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황금돼지해를 맞이해 복숭화 꽃을 꽂은 황금돼지 그림도 출품하며 미술품 대중화를 위해 제작한 판화 작품도 선보인다.

‘고고학적 기상도’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는 지난 시간의 상징인 ‘고고학’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 개념을 하나로 묶어 그만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다. 1990년 첫 개인전부터 ‘고고학적 기상도’를 작품 명제로 삼아 온 작가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꿈꾼다. 현재의 소재뿐 아니라 몇 세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의 역사 및 문화와 연관해 다양한 기억의 장소라는 특성을 화면에 접목시킨 것. 무릉도원을 상징하듯 펼쳐진 바탕위에 화려한 꽃과 몽환적이고 새로운 느낌의 동물 이미지를 담은 작품 세계를 펼친다.

 

임근우, ‘고고학적 기상도 – 황금돼지해’.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45.5cm. 2019.(사진=갤러리작)

그의 작품은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같은 무릉도원을 꿈꾸는 작가의 소망에서 비롯됐다. 특히 동물 머리 위에 소담스럽게 핀 꽃무리는 ‘아름다운 이상향’을 지칭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말, 젖소, 기린이 합쳐진 모습은 작가가 유토피아를 상징화한 동물 이미지로 현대인이 꿈꾸는 이상향이다. 풍요의 상징인 젖소, 큰 키의 장점을 지닌 기린의 명예, 역동성의 상징인 말의 건강을 합친 것. 복숭아꽃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식물로서의 꽃이 아니라 동물의 머리에 피어 심산유곡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역동성을 담았으며 성공의 상징인 ‘어사화’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시대의 무릉도원이자 현대판 ‘행복십장생도’에는 작가의 아이콘인 녹차, 다완, 고고학자의 중절모자, 무한대 하트 , 간절히 기도하는 작가의 모습 등이 어우러졌다. 청색 중절모는 고고학자를 상징하는데 과거와 현대를 연결하는 존재로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찻잔은 고대유물, 하트 모양의 무한대 도형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에너지가 긍정적이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갤러리작 권정화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구름 기상도처럼 둥실 둥실 떠다니며 자유로운 행복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는 고된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유토피아의 세계로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작가의 세계관을 살펴보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우, ‘고고학적 기상도 – 백두산 천지’.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 x 130.3cm. 2018.(사진=갤러리작)

미국 뉴욕의 미술평론가인 로버트 C. 모건은 ‘임근우의 변화하는 우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의 작업은 역사적이고 신화적 요소들을 깊이 있게 제시함으로써 독창적이다. 작품을 통해 몽환적이고 새로운 느낌의 동물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집 근처 지석묘에서 뛰놀며 나도 모르게 고인돌과 고고학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진귀한 문화재는 세월의 때 값이고,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땀 값”이라며 “유토피아 기상도를 그리는 지금 절로 신이 나고 일도 잘 풀린다. 앞으로도 예술가로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정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가을 일본 오사카와 쿄토의 미술관 전시에도 참여한다.

 

임근우, ‘고고학적 기상도’. 캔버스에 아크릴릭, 90.9 x 72.7cm. 2017.(사진=갤러리작)

작가는 “인생이 살 맛 나는 것은 꿈이 실현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꿈꾸는 순간은 행복하다. 재미있는 상징들과 부드러운 색의 배합이 아름다운 이상세계로 안내한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진 낭만의 공간.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금강산도’에서 표현된 이상향과 통한다. 새해를 맞아 소망과 희망을 기원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그림 선물이다.

한편 작가는 건축가로 활동하다 30세에 홍대 미대에 입학해 서양화가로 전업했다.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6 미술세계 작가상, 제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2010년 MANIF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유엔본부에 걸려 있으며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아랍에미레이트 왕실 등에 소장돼 있다. 한국우표발행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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