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의 4월 ‘자선 +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가 자선 경매 낙찰률 100%, 프리미엄 경매 낙찰률 70%를 기록하며 4월 24일 마무리됐다.
프리미엄 경매에서 최고가 작품은 1억 8200만원에 낙찰된 박서보의 ‘묘법 No. 204-85’가 차지했고, 최다 경합은 95회의 경쟁 끝에 152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배동신의 ‘사과’ 외 총 네 점의 수채작품이 차지했다. 자선경매에 출품된 작품과 각종 아이템은 모두 팔렸고, 낙찰금의 일부는 한국메세나협회, 오픈핸즈, 재단법인 예올, 월드비전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경매에서 최다 경합 기록을 세운 작가 배동신은 한국 현대 미술계 1세대 화가로 70여 년 동안 오직 수채화만 고집하며 수채화의 지평을 넓혀왔다. 광주 광산구에서 태어난 작가는 무등산, 항구, 여인상, 과일바구니 등을 즐겨 그렸고, 1950여년부터 약 30년 무등산을 그렸기에 무등산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해방 전 일본 화단에서 데뷔했지만 해방 직전 귀국해 척박한 지방 화단에서 활용하며 수채화를 한국 화단에 전파시키는 역할을 했다.
봄을 맞이해 아름답고 화려한 꽃과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데미안 허스트의 ‘마이 러브 이즈 퓨어(My Love is Pure)’가 1억 원, 장미를 주로 그려 ‘장미의 화가’로 알려진 황염수의 작품 두 점 ‘아네모네’와 ‘장미’는 각각 경합 끝에 600만 원과 2100만 원에 낙찰됐다.
또 놋그릇에 유채꽃이 가득 담겨 있어 한국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김순겸의 작품 ‘기억너머 – 서귀포 유채’도 여러 응찰자의 경쟁 끝에 440만원에 낙찰됐다. 꽃의 화가 김종학의 작품은 세 점이 출품돼 모두 팔렸다. ‘꽃’은 300만원에 경매에 올라 420만원, ‘새’는 6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700만원, 만개한 벚꽃을 그린 작품 ‘벚꽃’은 시작가인 18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21세기의 앤디워홀로 일컬어지며 미술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우스의 작품 ‘더 뉴스(The News)’는 1500만원, 국내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퍼레이드 프롬 더 블루 기타(Parade from the Blue Guitar)’는 23회의 경합 끝에 46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