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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불교미술 특별세션’ 마련

추상미술 거장 유영국-김환기 작품 등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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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5.10 10:08:03

유영국이 1960년에 그린 작품 ‘작품’이 추정가 7억 5000만원에서 13억 원으로 경매 최고가에 출품된다.(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5월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5월 경매를 연다. 205점 약 125억 원 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품을 선두로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 이대원, 김창열, 김종학의 작품,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삶의 모습을 담은 양달석, 박고석, 오지호, 최영림, 최쌍중의 작품도 다양하게 출품된다.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유영국이 1960년에 그린 작품 ‘작품’이 추정가 7억 5000만원에서 13억 원으로 경매 최고가에 출품된다. 이 작품은 유영국이 색채 화가로 면모를 갖추게 된 시기의 주요 작품으로, 작가의 화업 가운데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뒤를 이어 김환기의 1968년 작품 ‘무제’가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의 작품은 총 8점, 약 18억 원 어치가 출품되는데, 1951년 부산 피난시절에 제작한 작품 ‘집’부터 1973년 뉴욕시대 작품까지 시대별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집’은 피난 시절 부산에서 그린 것으로, 밝은 색감에 단순하게 표현된 집과 인간의 형상은 현실감이 배제된 채 피난민의 아픔을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집’.(사진=케이옥션)

박수근의 1964년 작품 ‘귀로’도 경매에 오른다.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질감의 표면에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색을 사용해 보따리를 이고 아이와 함께 귀가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을 정감 있게 그렸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임에도 따뜻한 마음과 돌아가고픈 고향의 정취와 정경을 담았다.

‘한국의 자연과 삶, 캔버스에 담다’ 섹션에는 양달석, 이왈종, 김종학, 오지호, 박고석, 최영림, 최쌍중 등이 그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지역과 풍경을 담은 작품이 출품된다. 냇가에서 여유롭게 오후를 만끽하는 소년들(양달석), 밭일을 하다 점심을 챙겨먹는 농민들, 직접 수확한 산채를 직접 장으로 지고 가는 아낙들(최영림)을 캔버스에 정겹게 담아냈다.

해외 미술에서는 조각가 조엘 샤피로의 작품과 장 아르프, 라 킵쇼, 아르망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1960~70년대 활발했던 미니멀리즘의 정통성을 이어오면서도 기하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직육면체의 조각 작품으로 현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조엘 샤피로의 ‘무제(Untitled)’, 예술의 근원을 자연에서 찾고자 했던 장 아르프(또는 한스아르프)의 정신세계가 잘 반영된 작품, 프랑스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르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07년 보물 제 1518호로 지정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불교미술 특별세션에 출품된다.(사진=케이옥션)

고미술 부문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불교미술 특별섹션’을 마련했다. ▲수행 끝에 궁극의 경지에 올라 중생들이 현세에서 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나한상 ▲부처에게 기도를 전달한다는 기원패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 알리는 신호로 사용된 법고, 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용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가진 용두어신의 목어 등이 출품된다. 또 ‘취성도’, ‘광개도대왕비임서’, ‘분청사기인화문’ ‘장흥고’ ‘명유개호’,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 사료적 가치도 높은 작품들도 다수 출품된다.

이중 보물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2007년 보물 제 1518호로 지정됐다. 줄여서 ‘원각경(圓覺經)’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와 보살의 문답을 통해 사방에 가득한 생멸함(우주만물이 생기고 없어짐)이 없는 원각(부처의 원만한 깨달음)의 청정한 경지와 그에 도달하는 수행법을 밝힌 경전이다. 대승불교의 근본이 되는 경전으로 조선 중기 이후, 승려들이 강당(경(經)과 논(論)을 연구하고 학습하는 곳. 재래식 불교 학교)의 중급 과정에서 불교 경론을 연구하던 사교과(四敎科) 중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다. 총 열 두 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석가모니와 열두 보살이 묻고 답한 것을 각각 한 장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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