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체육부(장관 박양우)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확장성과 역할’ 세미나를 6월 21일 이음센터 이음홀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1970년대부터 동시대에 이르는 국내 페미니즘 미술의 담론 전개 양상과 실천 과제를 살펴본다. 여성학자, 사회학자, 미술작가, 미술비평가, 전시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페미니즘 이론과 현장 실천 사이의 접점에 관한 입체적인 시각을 나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한국미술 다시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은 아카이빙과 자료 검토, 그리고 재발견이라는 기조 아래 객관적인 한국 현대미술사 다시 보기를 세미나를 통해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열리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확장성과 역할’은 4개월마다 개최되는 정기 연구 세미나와 더불어 국내 페미니즘 미술 담론에 초점을 맞춰 확장 가능성을 진단해 보는 자리다.
세션1에서는 ‘페미니즘과 시각문화’을 주제로 세 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페미니즘 연구 안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 미술과 문화(김은실 여성학자) ▲여성 시각예술가가 바라보는 페미니즘의 의미(봄로야 작가) ▲미술 현장을 통해 본 한국 페미니즘 작가와 전시(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를 주제로 한국 미술 내 페미니즘 담론을 심도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그 확장 가능성 ▲현대 페미니즘 속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세션1의 발표자 김은실(여성학자), 봄로야(작가), 김홍희(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와 더불어 김최은영(사회, 미술평론가), 조은(사회학자), 양효실(미학자, 미술평론가), 양은희(전시기획자), 김영옥(여성학자), 이선영(미술평론가), 류준하(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한국 페미니즘 담론의 변화와 전개양상, 동시대 한국 여성 시각예술가들의 작업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페미니즘 미술의 타학제 간 연결 가능성과 이후의 실천 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최근 국제 미술계에서는 페미니즘 담론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젠더, 퀴어 등의 주제로 확장되고 있다”며 “올해 3월, 아트바젤 홍콩은 페미니즘 여성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지난 4월 개막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식민과 냉전의 역사 속의 여성 예술가, 젠더와 사회적 통념에 대한 작품들을 다루며 페미니즘 물결을 이었다. 국내 국공립미술관과 아트페어에서도 페미니즘을 다루는 전시를 연이어 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본 세미나는 그간 여성학과 사회학을 중심으로 이야기되었던 페미니즘 담론을 미술계로 확장시키며, 여러 논쟁적 지점을 깊이 있게 다루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미나는 온라인 사전 참가신청과 현장등록이 가능하다. 사전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