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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현대미술가 6명이 포착한 현 시대의 ‘응축된 서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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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7.02 11:07:32

‘응축된 서늘함’전 포스터.

문화예술기획단체 예문공이 주최, 주관하는 현대미술 작가전 ‘응축된 서늘함’이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에서 7월 11~17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젊은 현대미술가 6명의 유화, 아크릴화부터 동양화까지 이르는 평면 작품 23점을 소개한다. 본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풍경에서 인물, 혹은 상상 속의 공간이나 동물에 이르는 다양한 대상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한다.

▲피안의 세계의 장엄한 풍경을 깊고 어두운 파란색의 장막 너머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김송리의 ‘어 플레이스 오브 서브밀리티(A Place of Sublimity)’ ▲들불과 같이 피어나고 지는 갈대는 물론 물때에 따라 섬 자체가 사라지기도 하는 습지의 생명을 표현한 윤예제의 ‘열섬(Heat Island)’ 시리즈들은 수많은 ‘지금 여기’와 ‘이 순간’을 쉼 없이 기록하기를 요구하는 소셜 크리에이터의 시대에 바라본다는 행위가 갖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김송리, ‘어 플레이스 오브 서브밀리티(A Place Of Sublimity)’. 캔버스에 오일, 130.3 x 486.6cm. 2018.

▲주변 인물의 동작이나 행동은 물론 그와의 관계성까지 하나의 초상 속에 담고자 하는 이연정의 ‘포트레이트(Portrait)’ 시리즈 ▲의인화된 돼지들의 군상을 통해 인간사회의 면면을 그려내고 있는 최하영의 ‘돼지’ 시리즈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마저 ‘팔로잉’과 ‘태그’를 통해서 증명되는 SNS 시대에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이 맺는 관계성의 차원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감각을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분명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장소들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너무나 이질적이며 생경한 곳들로 우리들을 안내하는 황혜민의 유화 작품들과 ▲노한솔의 동양화 작품들은 현실로부터 유리된 상상과 환상의 공간을 단순히 그려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삶의 현실 그 자체로부터 소외되고 유리돼가는 우리세대 청년들이 세대와 세대를 거치면서 어긋난 우리 사회의 삶의 공간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증언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비영리 기획으로 작품판매를 진행하지 않는다. 본 전시의 책임 기획자인 정필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예술기획자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핀란드의 헬싱키 국제예술가 프로그램 HIAP의 2018년도 큐레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 참여했으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기획해 왔다. 평론가이자 예술사회학 연구자로서도 활동하는 정필주는 그리스 아테네, 영국 런던, 미국 보스턴 등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 국제 사회학회 등에 참여하며 한국 예술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단행본으로는 2006년 발행된 ‘화가의 빛이 된 아내’(저자, 아트북스 출판), 올해 발행된 ‘큐레이팅을 말하다’(송미숙 외 28인, 전승보 엮음, 미메시스 출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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