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28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62년 연기 인생에 대해 말했다.
그는 “5살 때 김기영 감독 '황혼열차'에 출연하며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아역시절에만 70편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영화 ‘하얀 전쟁’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영화 '하얀전쟁' 촬영 당시가 1992년 베트남과의 수교 직전이었다. 그래서 '하얀전쟁'은 세계에서 처음 베트남 전쟁 영화를 베트남 현지에서 찍은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어 전공인 그는 베트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하얀전쟁'에 출연하기 전 베트남에 대한 서적을 다 찾아봤고, 나이가 더 들기 전 꼭 용사의 모습으로 베트남전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하얀 전쟁' 영화의 의미에 대해 "내가 찍고 싶었던 베트남전 영화를 잘 그리고, 좋은 결과까지 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부러진 화살'을 언급했다. "정지영 감독은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의무감이 있는 사람이다. 주변의 권유로 내게 '부러진 화살' 시나리오를 전해줬다고 하더라"며 "영화 '부러진 화살'을 통해 정지영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했다. 영화 동료, 선배들이 너무 빨리 사라진다는 게 씁쓸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의미 깊었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 "안성기에게 한국영화라?"이라는 질문에 "나의 꿈, 나의 행복, 나의 삶 그 자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