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가 개봉일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봉오동 전투'는 전날 관객 33만 4189명을 동원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만주 봉오동에서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처음 승리한 동명 전투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홍범도라는 한 명의 영웅을 집중 조명하기보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렸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과 이어진 국내의 반일 분위기가 영화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코믹 재난영화 '엑시트'는 2위로 밀렸다. 같은 날 관객 30만 6594명을 추가, 누적 관객 수 405만 7190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인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10만 9276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랏다. 이 영화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당시 유럽투어를 마친 다음 날 파리의 작은 루프탑 테이블에서 조촐하고 사적인 뒤풀이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컬트 액션 영화 '사자'는 이날 3만 7438명을 동원해 4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38만 5461명으로,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까지 갈 길이 멀다.
5위는 3만 1557명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차지했다. 새 개봉작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2만 4399명을 불러모아 6위에 올랐고, 한국산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는 날 1만 4358명을 동원해 9위에 오르는 등 여름 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