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위니 토드’(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에릭 셰퍼)가 신예 배우 5명을 캐스팅했다.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인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다룬다.
이번에 캐스팅된 임준혁, 신주협, 신재범, 최서연, 이지수는 최근 뮤지컬계에서 주목받으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예 배우들이다. 이들은 ‘스위니 토드’ 역의 조승우·홍광호·박은태, ‘러빗부인’ 역의 옥주현·김지현·린아, ‘터핀 판사’ 역의 김도형·서영주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뮤지컬 ‘니진스키’ ‘록키호러쇼’ ‘풍월주’ ‘베어 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한 임준혁은 스위니 토드를 구해주고 조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안소니’ 역을 맡아 원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그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안소니는 순수한 청년이다. 내 안의 모든 순수함과 열정을 끌어내서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그 여자를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안소니를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주협과 신재범은 러빗부인의 파이 가게에서 일을 돕는 순진한 소년 ‘토비아스’ 역을 맡아 처음으로 대극장 무대에 선다. 뮤지컬 ‘시데레우스’ ‘어쩌면 해피엔딩’ ‘난쟁이들’에 출연한 신주협은 “작품 속에서 토비아스의 넘버인 ‘낫 와일 아임 어라운드(Not While I’m Around)’를 좋아한다. 그동안 학대를 받으며 자라왔던 소년이 러빗부인을 만나 그녀를 통해서 인간성을 되찾은 토비아스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에게 토비아스의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그 넘버를 잘 표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한국어 버전 OST에서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t)’와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소화한 신재범은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르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음악의 힘도 있고, 보편적이지 않은 서사가 재미를 준다”며 “토비아스 역을 맡았는데 이 캐릭터에 사랑을 주고 싶었다. 각오하고 열심히 준비해서무대 위에서는 최대한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서연과 이지수는 스위니 토드의 아름다운 딸로, 터핀 판사에게 강제로 입양 당해 갇혀 사는 ‘조안나’ 역을 맡았다. 뮤지컬 ‘록키호러쇼’ ‘그날들’ ‘햄릿’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한 최서연은 “처음에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봤을 때 기괴한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세상의 부조리함과 기득권층을 풍자적이고 위트 있게 해석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조안나 역을 맡으면서 성악적 발성으로 불러야 하는 넘버들이 큰 도전이다. 칼을 갈고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킹아더’의 귀네비어, ‘노트르담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지수는 “또 다시 ‘스위니 토드’와 함께 해 정말 감사하다. 지난 시즌 공연을 해보니까 조안나의 넘버가 단순히 고음이 올라간다고 해서 소화할 수 있는 곡이 아니었다. 고음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교를 표현해야 하는 넘버”라며 “이번 시즌 음악적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샤롯데씨어터에서 10월 2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