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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탄소섬유에 1조 투자 발표…문 대통령 "자립화 결정 감사, 과감한 지원할 것"

전주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조현준 회장 ”2028년까지 글로벌 톱3 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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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9.08.20 17:55:11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조현준 효성 회장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효성이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에서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1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효성은 20일 전북 전주의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개최하고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2000톤 규모(1개 라인)인 생산 규모를 연산 2만 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은 1차 증설이 진행 중으로 오는 2020년 1월 연간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하고, 2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개 라인 증설이 끝나면 효성은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1위(2%)에서 글로벌 3위(10%)로 올라가게 된다.

효성은 고용에서도 현재 400명 수준에서 대폭 늘어나 2028년까지 2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는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 등 정부·지자체 간 ‘신규 증설 및 투자지원을 위한 투자 협약식’과 △산업통상자원부와 효성, 일진복합소재, 항공우주산업(KAI) 등 탄소소재 관련 기업 간 공동 테스트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얼라이언스 MOU 체결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효성과 지자체 간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효성은 첨단소재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자립화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지자체와 정부도 적극 뒷받침 했다"며 "조현준 효성 회장님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 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조∼8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속한 기술 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에 대해 재정·세제·금융·규제 완화 등을 지원하며 ▲방산·로봇·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1등이 가능한 이유는 소재부터 생산공정까지 독자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겠다는 기술적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소재 사업의 씨앗을 심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효성,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 및 상업화 성공

1966년 창업해 기술경영으로 화학섬유 시장을 개척해 온 효성은 현재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등 산업용 섬유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효성은 2008년부터 전주시와 협업을 통해 탄소섬유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지난 2011년 4년여 간의 연구 끝에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탄소섬유를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일본, 독일, 미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는 4번째이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이후 수년간 쌓아온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의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도 늘려가고 있다.

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명은 ‘탄섬’(TANSOME®)이다. 효성은 탄섬이 일본 등 선발업체들이 생산하는 고강도 탄소섬유와 같은 등급의 품질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효성은 국내는 물론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낚싯대, 골프샤프트 등 레저용 제품부터 수소 및 CNG 탱크 등 고압용기에 이르는 다방면에서 미래 첨단소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연료탱크 등을 포함한 자동차용 부품에 사용될 탄소섬유 공급을 위해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미래형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차체에 탄섬을 적용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공장을 방문, 탄소섬유를 여러 모양의 지지대(원통, 사각 등)를 따라 감싸면서 직조해주는 장비 '브레이딩'을 살펴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산 수입 의존에서 벗어날까

탄소섬유 생산기술은 국가 간 이동이 통제되는 국가전략 품목으로 제한되어왔고, 이 때문에 대부분 국가나 기업은 개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기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6개 기업이 전 세계 생산 Capa의 72%를 차지할 정도였으며 현재도 일본 3개 기업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었으나 효성의 탄소섬유 상업화 성공으로 국산으로의 대체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국내 탄소섬유 시장도 급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국내 핵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 역시 민간의 첨단소재 산업 투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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