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영구 병원장)이 방사선 암치료기 ‘버사HD/에이펙스(Versa HD/APEX)’를 최근 도입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버사HD/에이펙스는 현존하는 방사선 암치료기 중 가장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장비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엠디앤더슨 암센터를 포함한 미국 전역과 유럽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내 대학병원 중 이 장비를 도입한 곳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을 포함해 세 곳 뿐이다.
이 장비는 환자마다 다른 종양 모양과 크기에 맞춤형 방사선 조사가 가능한 장치(2.5mm 다엽콜리메이터, APEX)가 내장돼 있다. 또한 360도 회전을 통한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고선량의 방사선을 매우 세밀한 부위에만 골라 쏘는 게 가능해,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와 달리 좁고 세밀한 부위에도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두경부암, 전립선암, 뇌종양, 췌장암 등에 효과적이다.
강남성심병원은 이 장비를 이용해 종양의 위치가 미세하게 변하는 고난이 암치료 효과도 높이고, 방사선 암치료 부작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이영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을 통해 서울 서남부 지역 최상의 방사선 암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암환자에게 최첨단 의료기술을 통한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