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이 바이오벤처 레피젠(대표이사 김명훈)의 노인성 황반변성(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wAMD) 치료제를 기술이전 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달 말 인공항체 ‘리피바디(Repebody™)’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레피젠과 신약 후보 물질 이전 계약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안국약품은 리피바디 기술을 활용한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한 뒤, 전 세계의 독점 개발 및 상업권을 가지게 됐고, 레피젠은 그 밖의 안과 적응증을 개발하기로 했다.
계약 체결 발표 뒤 안국약품의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29.59%)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리피바디는 기존 항체의약품에서 생성하기 어려웠던 이중항체와 항체-단백질 결합이 수월해 보다 우수한 항체의약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는 물질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그 치료제 시장이 전 세계 약 14조 원($11.5bn, Global Data) 규모로 예측된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은 현재 바이엘의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뿐이다. 따라서 현재 시판중인 약물에 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들이 있고, 투여 간격의 연장이 요구되는 등 신규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은 매우 클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 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공동개발 뿐만 아니라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 레피젠의 투자자로서도 협력함으로써 양사의 성장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며, 이번 레피젠과의 계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의 파이프라인 확대는 물론 기술 수출의 기회가 한결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피젠 김명훈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의학적 수요와 시장성을 고려하여 개발함으로써 기존 치료제로 해결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맞춤형 제품으로 개발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