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9.09.02 11:45:00
제주항공이 서울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운영 중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9월 1일 문을 연 지 1주년이 됐다.
294실 규모로 지어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전 세계에 2500여 개의 호텔을 운영 중인 글로벌 호텔 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의 브랜드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제주항공이 2020년대 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시도하는 사업 다각화 가운데 핵심적인 하나의 도전이며,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모델과 가장 부합하는 콘셉트의 호텔이라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영업 개시 이후 지난 1년간 주중 85%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했고, 주말에는 95%의 높은 객실점유율 기록하며 지난 8월 말까지 평균 88%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오픈 1년만에 빠르게 안정화했다고 밝혔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의 자체적인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같은 해 개관한 아시아지역 8개 호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해 아시아지역 ‘Best Opening Hotel’로 선정됐다.
경영실적도 지난해에는 운영 준비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로 소폭 적자를 기록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했다.
개관 이후 지난 8월까지 9만 1199개의 객실이 판매되었으며, 투숙객은 17만 98명으로 집계됐다.
투숙객 중 약 90%는 개별적으로 호텔을 예약한 자유여행객(FIT, Free Independent Tourist)이며,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여행객 20%, 중국과 일본 등을 비롯한 아시아권 50%, 비아시아권 30% 등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80%를 차지했다.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관련해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와 호텔이 바로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서울지하철 2호선과 경의중앙선도 곧바로 연결되는 등 편리한 교통여건과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연남동, 홍대입구 등과 인접한 점이 외국인 자유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 밖에 많은 여행자가 호텔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아침식사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특수 제작한 침구 등에 대한 이용자 평가를 고려할 때 이른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킨 것으로 제주항공은 분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이 패키지여행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별예약하는 자유여행 선호현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제주항공과 호텔 간의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사업 운영에 있어서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호텔 사업 안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