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는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되며 5조 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17일 밝혔다.
앞선 16일 호주 정부는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최종 후보(shortlist) 장비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인 Land400 Phase3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총 8~12조 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 원이 편성되어 있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을 비롯해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 BAE의 CV90,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등이 참가했으며, 16일 최종 2개 후보가 선정됐다.
호주 군은 앞으로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로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포탑 제조사인 EOS와 ‘팀 한화’를 구성해 사업 참가 중이며, 올해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하여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 중으로 호주 군 최대 관심사인 ‘자주국방(Self-Reliance)’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는 “이번 호주 사업에서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는 것은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의지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호주 시장에서의 선전은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