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9.09.26 16:03:52
현대자동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기업 ‘H2 Energy’(이하 H2E)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 이하 HHM)가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스위스 괴스겐(Gösgen)에 위치한 알픽(Alpiq) 수력발전소에서 진행된 HHM 합작법인 출범식은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H2 Mobility Swiss Association) 관계자, 스위스 정부 인사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H2E는 수소 생산 및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서 지난해 5월 출범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와 H2E는 2018년 9월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4월 HHM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HHM에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고 향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괴스겐(Gösgen) 소재의 수력 발전소는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으로서 올해 연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의 설립은 H2E와 스위스 국영 전력회사 알픽(Alpiq),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린데(Linde)가 함께 설립한 3자 합작법인 ‘하이드로스파이더(Hydrospider)’가 주도하며, HHM 또한 설립을 지원한다.
HHM 출범식에서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의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은 “수소 기술력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와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