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김비오, KPGA 자격 정지 3년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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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01 14:04:59

김성민

벌금 1천만 원 부과…시즌 중도하차 불가피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프로골퍼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천만 원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김규훈)는 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열고 전날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카메라 셔터소리에 샷 실수를 하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린 김비오에 대한 징계를 이같이 결정했다.

김비오에 대한 징계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이날부터 적용되며 김비오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3년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1위인 김비오가 시즌을 접으면서 코리안투어 판도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비오가 30일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카메라 셔터소리에 샷 실수를 하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리고 있는 모습이 TV로 중계됐다.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김규훈 위원장은 "김비오는 에티켓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게 상벌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수는 있지만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여러 차례 천명한 만큼 징계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통상 선수 징계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김비오의 행위는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공개했다.

김성민 lv4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