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지코가 청소년들에게 경험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
14일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는 지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코는 "중학교 3학년 때 랩에 빠졌다. 당시 힙합은 마이너한 문화였고 한 학급에서도 듣는 친구가 한두 명 있을 정도였다"며 "처음엔 듣고 즐기기에 그쳤는데, 듣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현재는 래퍼를 장래희망으로 삼는 청소년들이 늘어난 시대다. 이에 대해 지코는 "요즘 친구들은 과거와 달리 힙합을 접하기가 쉽다"며 "다만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정확히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 역시 원래 미술을 했다. 미술을 하면서 어떤 길이 나한테 적합하고 안정성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음악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줬고, 제가 더 행복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블락비 리더' '프로듀서' 등 자신을 따라다니는 다양한 수식어에 관해 언급하며 "저는 인상 좋은 푸근한 아티스트로 다가가고 싶다. 실제 제 모습을 보면 많은 분들께서 '왜 이렇게 다르지?'라고 한다.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평소 모습과 이질감을 느끼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라디오를 많이 돌았다. 대화를 하다보면 제 생각이나 가치관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 같아서 그랬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지코는 지난달 30일, 데뷔 8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THINKING Part.1'을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사람', '천둥벌거숭이'를 비롯해 앨범 전곡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