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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Up & Down] 한 숨 돌린 롯데,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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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동근⁄ 2019.10.27 20:10:56

이번 주에 Up으로 선정한 사례 중 가장 주목받을 만한 것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이다. 일반적으로 집행유예는 ‘유죄’ 판결이기에 불리한 듯 하지만, 당장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오너리스크를 일단 덜어내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낭보’다. 이밖에 숙원사업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건축심의를 통과한 호텔 신라 등을 선정했다. Down에서는 신기술 도입 뒤 논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광고 논란으로 다시 위기를 겪고 있는 유니클로, 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UP↑

 

일단 ‘집행유예’로 한숨 돌린 롯데


지주사 체제 완성 등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롯데그룹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대법원이 17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받아들여 확정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신 회장이 롯데면세점의 특허권을 얻기 위해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건넨 것이 뇌물로 간주해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쪽의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판단한 2심과 달리 뇌물 공여자라고 판단을 했어도 원심의 양형을 취소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사드 보복 사태와 법정 구속,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한숨 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일본 지분 비중이 커 롯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 일본계 주주 지분율을 낮추고 향후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계기 마련 등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개편의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롯데면세점의 허가를 얻기 위해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건넨 것이 뇌물로 간주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집행유예가 선고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진 = 연합뉴스

 

이부진 사장 숙원 풀리나 … ‘전통한옥호텔’ 건축심의 통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2010년부터 추진한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이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만간 관할청(중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내년 초 한옥호텔을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이 사업은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을 짓고,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에 면세점 등 부대시설을 들이고, 지하 8층 부설 주차장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부진 사장이 201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인허가에 10년이 걸릴 정도로 쉽지 않았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숙원사업으로 10여 년 동안 추진한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사진 = 연합뉴스

 

글로벌 진출하는 5G 국내 기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연이어 해외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IDQ와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미국 양자통신 전문기업 ‘퀀텀엑스체인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최근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미국 최초의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EU 산하 ‘양자 플래그십’ 조직이 추진하는 ‘OPEN QKD’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기 1위 공급사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7일.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5G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T는 15일, 태국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트리플티 브로드밴드가 태국 내 IPTV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KT의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IPTV 종합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성과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를 비롯한 글로벌 기준 상위 기술을 갖고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DOWN↓

 

지문인식 오류에 상승세 꺾인 갤노트10


삼성전자의 매출을 견인하는 하나의 축이었던 ‘갤럭시노트10·갤럭시S10’에 탑재된 지문 인식 센서가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암운이 끼었다.


이 논란은 스크린 안에 초음파식 지문인식 장치를 넣는 신기술을 도입한 뒤 발생했다. 고주파를 지문으로 쏴 3D 이미지를 스캔하는 이 기술은 초창기에는 뒷면이 아닌 스크린 위에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 지문이 인식된다는 점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국 언론에서 특정 케이스를 쓰면 아무 지문이나 대도 화면잠금이 풀린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특정 케이스란 스마트폰 스크린 위까지 덮는 형식으로 이베이에서 팔리는 흔한 제품이었다. 이어 국내에서도 일반 실리콘 케이스를 화면 위에 대고 카인의 지문을 대도 잠금이 풀린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문 인식은 단순히 스마트폰의 화면 잠금 해제 뿐 아니라 은행 이체나 카드 결제도 본인 확인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은행과 카드사들은 긴급 공지를 통해 노트10과 갤럭시 S10 사용자들에게 즉시 지문 인식 기능을 해제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기 결함이 아니라, 일부 케이스에 있는 무늬와 지문이 함께 인식되는 현상이라며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S10·노트10에서 불거진 실리콘 케이스 지문인식 오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10의 지문인식 모습. 출처 = 연합뉴스


“80년 지나도 못 잊어” 역풍에 직면


일본계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다시 한 번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시작한 신규 광고에서 자막 중 일부에서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광고는 신세대와 구세대의 소통을 주제로 9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대화하는 내용이었다. 90대 노인이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옷을) 입었냐”는 질문에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하는 내용이었는데, 유독 한국 송출 광고에서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적혔다. 이 내용은 80년 전인 1939년 일제강점기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논란 초기 유니클로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며 광고를 수정 없이 강행할 의도를 보였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직접 출연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고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조짐이 보이는 등 논란이 커지자 결국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지는 논란이 된 유니크로 광고의 한글 버전. 다른 나라에서는 “오래던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니?”라는 자막이 붙지만, 한국 버전에서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자막이 붙어 있다.


3분기 연속 적자, LCD 부진이 원인?


LG디스플레이는 23일 3분기 영업손실이 43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1320억 원 적자, 2분기 3687억 원 적자에 이어 연이은 악실적이다. 원인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따른 LCD 패널 가격 하락이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중 LC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원급 25%를 정리하고, 근속 5년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LCD TV 개발 조직을 축소하고, 이 분야 인력을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스마트폰용 중소형 P(플라스틱)-OLED 사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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