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상습 도박 사건으로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S.E.S. 출신의 가수 슈(38, 본명 유수영)가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2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슈는 오는 11월 27일 일본에서 솔로 데뷔 싱글 '아이 파운드 러브'(I Found Love)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선 11월 25일에는 일본 도쿄 키치 죠지의 클럽에서 솔로 데뷔 라이브 공연도 개최한다.
요코하마 태생의 재일 교포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슈는 일본에도 나름대로 팬덤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솔로 싱글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것은 1997년 S.E.S.로 데뷔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이전에 활동을 계속 이어가면서 솔로로 일본에서 팬 미팅 형태의 행사를 여러 차례 소화한 바 있다.
슈의 연예 활동 재개는 2018년 8월 상습 도박 혐의가 불거진 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방송가는 슈의 이번 일본 데뷔가 국내 활동 재개를 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활동이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슈가 아직 법적 소송을 완전히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 사이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18일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슈는 채권자 박모 씨와의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에도 엮여 있다. 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 심리로 오는 11월 29일 채권자 박모씨가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이 소송의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 소송의 경우 재판부가 조정회부를 종용하며 합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재판을 다시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