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엑스원·아이즈원 “결국 해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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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11 10:19:00

김성민

투표 조작 논란으로 해체 수순을 밟을 것 같은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왼쪽)과 엑스원. (사진 = 엠넷)

투표 조작 혐의로 제작진이 구속된 엠넷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을 통해 배출된 두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결국 해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11일 아이즈원 한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 및 매니지먼트 담당자들은 최근 두 그룹의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이 관계자는 “조작 논란이 거세지면서 멤버들의 정서가 많이 불안한 상태로, 이대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사회적으로도 워낙 파장이 큰 사건이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최종 결정은 CJ ENM에 달렸지만 ‘더 이상 활동할 명분이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향후 경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결론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엑스원도 일단 예정된 해외 일정을 변동 없이 소화하고 있지만,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두 그룹의 멤버들도 대부분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봐야 하니 해체보다는 멤버 재조정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의혹에 휩싸인 멤버의 실명을 특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는 물론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결국은 해체가 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국내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CJ ENM이 다음 달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 ‘MAMA’에도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김성민 lv4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