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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성수’, 자동차 정비소가 뷰티 명소로 탈바꿈하기까지

고객경험 중심매장으로 새단장 … 판매 않고 화장 본질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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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옥송이⁄ 2019.11.22 11:47:57

'아모레성수' 전경. 사진 = 옥송이 기자 


한 지역의 이미지를 ‘색채’로 표현한다면 서울 성수동은 단연 ‘회색’부터 연상된다. 경제발전의 한 축을 이끈 제조공장 밀집 지역인 탓이다. 눈부신 호황도 있었지만, 업황이 쇠락하면서 낡은 건물들만 남은 ‘빛바랜’ 지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명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말]’ 열풍이 불면서 성수동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오픈한 고객 경험 중심매장 ‘아모레 성수’는 성수동의 ‘문화예술지구화(化)’를 선도하고 있다. 19일 아모레성수에 다녀왔다.

회색 건물이 덧입은 ‘자연’의 색감

아모레성수에 들어서면서 오래된 것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얼핏 봐서는 성수동 여느 건물과 다르진 않다. 오래된 건축물의 특징인 ‘잿빛’ 때문이다. 게다가 옛 용도였던 ‘자동차 정비소’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높낮이가 다른 바닥,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했던 자동차 호이스트(인양장치), 뼈대가 드러난 높은 천장, 높낮이가 제각각인 수많은 계단까지 모두 과거가 남긴 흔적이다.
 

‘성수가든’은 아모레성수를 관통하는 핵심 구성이다. 사진 = 옥송이 기자 
성수점 입구. 방문객들이 '웹체크인' 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진 = 옥송이 기자 


아모레성수는 여기에 ‘자연’의 색감을 덧입혔다. ‘성수가든’이라는 이름의 녹색 정원은 성수점을 관통하는 핵심 구성이다. 비비추, 노루오줌, 앵초, 한라부추 등 다채로운 식물이 뿌리내린 이 정원은 건물 안팎, 어느 곳, 어느 각도에서도 볼 수 있다. 건물 벽에 난 수많은 창은 그저 이 풍경을 담는 ‘프레임(틀)’이 된다.

입구의 리셉션에서 웹체크인을 하면 아모레성수에서 체험할 수 있는 미니어처 제품 교환권, 오설록 할인권 등을 모바일로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뷰티라운지’를 표방하는 이곳에서 오롯이 뷰티를 즐기면서 휴식할 준비가 끝난다.
 

화장품 체험에 앞서 세안할 수 있도록 마련된 '클렌징 룸'. 이곳에서도 '성수가든'이 보인다. 사진 = 옥송이 기자 


“아모레성수점은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제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제품 정보나 가격 등은 확인하실 수 있지만, 이곳에서 따로 구매하실 순 없습니다. 그저 다양한 제품을 마음껏 체험해보시는 곳이 아모레성수입니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문의하자 직원으로부터 돌아온 답이다. 건축적인 특징 못지않은 이곳의 독특한 점은 화장품 기업이 운영하는 지점임에도 불구,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롯이 ‘아름다움을 알아가도록’ 구성된 고객 경험 중심매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 측의 설명이다.
 

'뷰티라이브러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0여 개 브랜드, 2300여 개 제품이 카테고리 별로 분류돼 있다. 사진 = 옥송이 기자 


실제로 아모레성수는 체험을 통해 화장 본질의 즐거움을 톺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0여 개 브랜드, 2300여 개 제품을 카테고리 별로 분류해 둔 ‘뷰티 라이브러리’다.

이름에 ‘라이브러리(library. 도서관, 서재 등으로 해석)’가 붙은 만큼 해당 브랜드를 총망라하는 제품들이 벽장과 매대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선호하는 제품의 감촉, 향, 메이크업에 따라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선택한 ‘맞춤형’ 제품들은 비치된 장바구니에 담아 맞은편 ‘뷰티라운지’ 어디에서나 앉아 테스트 가능하다.
 

'뷰티라이브러리'에서는 선호하는 제품의 감촉, 향, 메이크업에 따라 사용해보고 싶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선택한 ‘맞춤형’ 제품들은 비치된 장바구니에 담아 맞은편 ‘뷰티라운지’ 어디에서나 앉아 테스트 가능하다. 사진 = 옥송이 기자 


미리 신청한 경우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아티스트의 클래스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이날 메이크업 클래스는 여성 신청자의 ‘피부표현’, 남성 신청자의 ‘아이브로우(눈썹)’ 클래스 등이 1대 1로 진행됐다.

성수점 관계자는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메이크업 클래스에 많이 참여한다. 1대 1로 진행되며, 주로 아티스트가 신청자의 메이크업 고민을 해결해주는 식이다”라며 “메이크업을 새로 해주거나 리터칭 및 제품을 추천하는 등의 내용이 진행된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가든라운지'에서는 비치된 의자에 앉아 성수가든을 바라보며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 사진 = 옥송이 기자 


방문객 각자의 ‘뷰티 탐구 영역’ 시간이 끝나면 마무리는 ‘성수마켓’으로 이어진다. 무료 체험 공간이지만, 마무리는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다. 체크인 때 받은 쿠폰을 사용해 5가지 미니어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체험공간 위주의 1층을 벗어나면 2층은 오설록카페, 3층은 루프탑 등으로 이어진다.

성수점 관계자는 “최근 성수동 자체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뉴트로’ 성지가 됐다”며 “성수동에 놀러 왔다가 아모레 성수점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고, SNS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성수마켓’에서는 체크인 때 받은 쿠폰을 사용해 5가지 미니어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 옥송이 기자 


이어 “성수점은 무료로 운영되는 고객 경험 체험형 공간이기 때문에 고객들 반응도 좋다”며 “반드시 밀레니얼 세대만 오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연령대 고객이 오실 뿐만 아니라, 입소문 타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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