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를 잡아라!” 연말 식·유통·패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014년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해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왕국’의 후속편 ‘겨울왕국 2’가 11월 21일 개봉 이후 8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다양한 업계에서 ‘겨울왕국 2’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겨울왕국 2’ 인기 캐릭터의 디자인을 활용한 음식이나 집을 꾸밀 수 있는 용품, 영화 전 상품을 즐기거나,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상품까지 컬래버레이션의 형태가 다양하다.
다이소, 캐릭터 입은 생활용품으로 ‘집 꾸미고’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영화 개봉에 앞서 일찌감치 ‘겨울왕국 2 시리즈’를 출시했다. ‘겨울왕국 2’의 캐릭터들을 생활용품 속에 그대로 재현한 뷰티/패션소품을 비롯해 주방/인테리어용품까지 70여 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뷰티소품은 ‘겨울왕국 2’의 두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캐릭터로 꾸며볼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가발 머리끈과 포인트 헤어핀, 목걸이·반지 세트를 활용해 엘사 캐릭터를 직접 연출해 볼 수 있다. 겨울 스타일링을 돕는 소품으로는 헤어브러시와 헤어롤, 손거울 5종을 준비했다. 겨울철 따뜻한 일상을 도와주는 패션 아이템도 선보인다. 충분한 수납공간과 함께 엘사와 안나 캐릭터가 입혀진 파우치는 동심을 자극하는 아이템이다. 올라프 캐릭터의 아동용가방과 방한장갑, 털모자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겨울철 관리를 위한 세안스펀지와 냉온찜질팩이 있다.
주방/인테리어용품을 활용해 ‘겨울왕국 2’ 영화 속 분위기를 집안에도 연출할 수 있다. 캐릭터 테이블매트와 실리콘뚜껑 머그컵, 코스터는 주방에서 세트로 활용할 수 있다. 휴대가 가능한 텀블러와 보온병을 비롯해 메모리폼 발매트와 기모 거실화, 엘사와 올라프 캐릭터를 입힌 쿠션 2종은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아동용 상품으로는 교정젓가락과 수저포크세트 등을 판매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영화 개봉과 함께 출시된 이번 시리즈 상품으로 ‘겨울왕국 2’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영화 감동 입은 케이크 ‘먹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겨울왕국 2’ 케이크 2종을 출시하며 맛있는 협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겨울왕국 2’ 케이크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개발했다. 새하얀 케이크 위에 올린 엘사, 안나 피규어 장식물에 나무, 성 등의 장식을 더해 영화의 한 장면을 구현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엘사_체리 초코’는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강인한 성격을 지닌 주인공 엘사를 주제로 한 케이크다. 새하얀 눈을 닮은 하얀 케이크 속에 초코 시트와 달콤한 체리 크림이 어우러졌다. ‘겨울왕국 2_블루베리 화이트’는 입체감이 살아 있는 엘사와 안나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케이크다. 붉은 색감을 살린 디자인과, 블루베리&화이트 시트 사이에 블루베리 크림을 넣었다.
케이크를 담는 전용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케이크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영화의 한 장면을 패키지에 적용해 ‘겨울왕국 2’의 분위기를 살렸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겨울왕국 2’의 스토리를 담은 뚜레쥬르 케이크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CGV씨네샵, 영화보기 전 캐릭터 상품 ‘즐기고’
‘겨울왕국 2’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소장할 수 있는 굿즈는 CGV 씨네샵에서 만날 수 있다. CGV 씨네샵은 ‘겨울왕국 2’ 개봉을 기념해 상품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엘사와 안나를 비롯해 호기심 많은 눈사람 올라프와 순록 친구 스벤까지 ‘겨울왕국 2’ 영화 속 캐릭터들을 35종의 굿즈로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CGV강변, 여의도, 영등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대전, 대구스타디움, 전주효자, 울산삼산 등 전국 19개 극장 씨네샵 정규매장을 비롯해 부산 CGV센텀시티의 씨네샵 팝업스토어에서 열린다. 먼저 영화 속 마법 같은 세계를 만들어 보는 레고 6종을 출시했다. 화려하고 정교하게 꾸며진 엘사의 ‘얼음 궁전’과 ‘보석상자’, 활기찬 ‘아렌델 성의 마을’, 안나와 엘사의 모험을 담은 ‘카누 탐험’, ‘마차 모험’ 등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이 외에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생활 잡화도 있다. 바디케어 세트, 우산, 무드등, 아동용 여행 캐리어, 일러스트 그리기 DIY 세트, 휴대폰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파우치, 손목 시계, 스푼 포크 세트, 보틀, 키링, 퍼즐, 카드지갑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캐릭터 인형이 눈길을 끈다. 영화 속 대표 주제곡들을 노래하는 엘사와 안나 인형 시리즈부터 화려한 드레스와 구두가 세트로 구성된 패션돌, 매직 팬던트 인형, 크고 작은 봉제인형까지 각양각색이다. 소리에 반응하는 올라프 인형, 엘사의 침실과 안나의 가판대로 꾸며진 가방 속 미니돌 등도 ‘겨울왕국 2’ 팬들의 덕심을 자극한다.
CGV 씨네샵 김나연 파트장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 ‘겨울왕국 2’에 대한 영화 팬들의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며 “어린이부터 어른이들(어른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아이 같은 어른을 뜻하는 말)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할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파오·클루, 어른과 아이 저격한 옷과 아이템 ‘입고’
이랜드그룹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저격한 상품을 스파오와 클루 등을 통해 내놓았다. 먼저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파오는 ‘스파오X겨울왕국 2 에디션’을 선보였다. ‘겨울왕국 2’ 인기 캐릭터인 올라프를 모티브로 한 수면 파자마, 룸슈즈, 수면 담요, 양말 등 홈웨어 20종을 출시했다. 특히 키즈라인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원피스부터 샤스커트, 아동 실내의, 파자마 등 상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주인공 엘사가 그려진 원피스는 스파오 SNS에 선공개 되자마자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겨울왕국 2’ 아동복 컬렉션은 로엠걸즈, 코코리따, 슈펜키즈 등 이랜드리테일 PB 9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61종의 다채로운 제품으로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겨울왕국 2’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패션을 재현한 코스튬 드레스를 통해 국내 아동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겨울왕국의 새로운 시리즈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선물 같은 에디션을 선보였다”며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키즈 라인 상품들을 통해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스파오를 비롯해 로엠걸즈 등이 아이들을 겨냥한 상품들 내놓았다면, 이월드가 전개하는 로맨틱 주얼리 브랜드 클루는 어른이들을 위한 주얼리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클루의 디즈니 ‘겨울왕국 2 컬렉션’은 엘사, 안나, 올라프의 특징을 살린 주얼리 세트를 기본으로 시계와 잡화류 상품 등을 추가해 총 65종의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반지갑과 파우치 등 잡화류 아이템을 출시해 고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클루X겨울왕국 컬렉션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클루 관계자는 “디즈니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출시할 때마다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조기 품절이 될 정도”라며 “올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겨울왕국 컬렉션을 통해 클루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 요소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는 앞서 1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이미 관객의 사랑을 입증 받은 바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작품에도 이 팬들의 충성심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영화의 흥행 성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는 해당 작품과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에 호감으로도 이어지고,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겨울왕국 2’는 눈이 가득하고 가족애를 그리는 작품의 특성상 연말 분위기와도 잘 맞닿아 연말 ‘겨울왕국 2’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려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은 한동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