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다.
건강 악화로 아주대병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11개월간 입원 치료를 해오던 김 전 회장은 전날 오후 11시 50분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뜻에 따라 연명 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토요일(7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셔서 특별히 남긴 마지막 말씀은 없었다"며 "평소에 우리가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해외 청년사업가 양성 사업을 잘 유지·발전시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알츠하이머 증세가 있긴 했지만, 주변 사람들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다고 장 회장은 전했다. 투병 중에도 주변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곤 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첫 조문객으로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다녀갔다.
1977년 당시 대우실업 사장이었던 김 전 회장은 "교육 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고급 인력을 키우겠다"며 사재를 출연해 대우학원을 설립하고 아주대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