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별세했다. LG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숙환으로 별세했으며, 향년 94세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고 구인회 명예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에 태어났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 졸업 후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했고, 1950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말 부친이 타계하면서 이듬해 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고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승계했다.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5년까지 LG복지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고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LG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