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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사랑한 일본 서예가 다나카 유운 기리는 1주기 모임, 연세대에서 열려

추모 문집 내고 윤 시인 시를 일본어로 번역해 낭독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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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19.12.16 16:14:30

항일 시인으로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고 윤동주 시인을 시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연세대를 찾아 윤 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해 낭독하고, 또한 윤 시인과 김구, 안중근, 이육사 등 항일 인사들의 시와 어록을 한글 서예 작품으로 만드는 데 노력한 일본인 서예가 고 다나카 유운(田中 佑雲. 본명은 쇼헤이/昇平 1957~2018년)을 1주기를 맞아 추모 문집을 펴내 눈길을 끌었다. 

 

추모 행사가 열린 연세대 구내의 언더우드 기념관. 사진 = 이상면 편집위원

윤동주를 사랑하는 한국과 일본의 인사들이 모인 행사는 13일 오전 11시 연세대 언더우드 기념관 별채에서 열렸다. 이들은 추모 문집 '구름의 길(雲の道)' 발간을 기념했다. 


고 다나카 유운은 윤동주의 시, 일본 작가들의 시 외에도 이육사의 시, 김구와 안중근의 어록 등으로 서예 활동을 펼쳤으며, 생전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한국 서예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도쿄 근교의 아틀리에 포운장(抱雲莊)에서 아동과 성인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는 일과 더불어 "사회 문제를 의식하고 고통을 공유하자"는 취지의 글을 일본 언론ㆍ잡지에 기고한 사회사상가이기도 했다.

추모 문집의 표지. 

다나카 씨 추모 문집은 그와 교분을 가졌던 고희탁 제주위클리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고인의 글과 한-일의 여러 지인 34명이 쓴 글을 모아 만들어졌다. 문집의 표지에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시서화 형태의 수채화로 그린 이상면 화가의 그림이 실렸다. 

 

이날 추모회에서 김우종 문학평론가, 심원섭 교수, 번역가 이은정, 일본에서 오랫동안 윤동주 시 읽기 모임을 이끌어온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 배우 마츠오카 미도리(松岡みどり), 오사카에서 온 유시경 신부 등 25여 명이 참석했다.

 

오사카에서 온 유시경 신부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상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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