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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에이스’ 김광현, MLB 세인트루이스 입단…2년 최대 1100만 달러

STL 선발진 우완 일색 "기회 많아"…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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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성민⁄ 2019.12.18 11:18:11

야구선수 김광현이 18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서 직접 만들어 온 'Hello STL' 푯말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세인트루이스구단 SNS 캡처)

왼손 투수 김광현이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게 됐다.

김광현은 18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김광현은 2년 800만 달러(한화 약 93억 4000만 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 달러(약 128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광현의 백넘버는 한국에서 달던 29번 대신 33번으로 정해졌다.

김광현은 "무척 기대가 되고, 떨린다. 2020년 시즌이 정말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7년 전통을 자랑하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에선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지녔다. 지난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마무리 투수인 ‘돌부처’ 오승환이 2016년과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다. 당시 오승환의 계약 조건은 김광현과 비슷한 1+1년 최대 1100만 달러였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의 붙박이 선발 3명을 비롯해 베테랑 애덤 웨인 라이트와 유망주 알레스 레예스 등의 선발 자원이 모두 우완투수여서 김광현의 선발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 (사진 = 연합뉴스)


김광현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298경기에 출전해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2017년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나서도 전성기와 다름없는 구위를 자랑했고,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2018년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2019년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이라는 더욱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20대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피력해왔고 2014년 말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샌디에이고가 1년 100만 달러라는 헐값을 제시해 결렬된 바 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올해 소속구단인 SK와이번스의 동의를 구하고 다시 포스팅에 나섰다. 이번에는 뉴욕 메츠, LA 다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등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몸값 또한 5년 전에 비해 훌쩍 뛰었다.

김광현은 1군(메이저리그) 출전 기회 보장이라는 조건을 기준으로 팀을 정했고, 마침 좌완 선발 자원이 부족하던 세인트루이스가 40인 로스터 포함 여부를 계약 조건에 넣는 것을 받아들여 계약이 성사되었다.

그는 "박찬호 선배,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웠다. 나도 빅리그 마운드에 같이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렇게 도전할 수 있게 돼 뜻이 깊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소속팀의 허락이 없었으면 여기에 올 수 없었다. SK 와이번스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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