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Up에는 ‘못난이 감자’로 주목을 받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애경그룹,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가 선정됐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 사례는 저렴한 식자재를 매입, 판매하며 수익도 올리고, 강원도 농가도 도왔다는 의미에서 ‘Win-Win’(윈윈)으로 평가됐다. Down에는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이사회장이 법정 구속된 삼성전자. 의류건조기 리콜 발표에도 비난을 받고 있는 LG전자, 합병 발표 뒤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배달의민족을 꼽았다. |
Up↑
네티즌 “정용진 부회장 칭찬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못난이 감자’로 네티즌들의 칭찬세례를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난이 감자로 전 식구 감자옹심이를 해 먹었다”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가 호평 일색인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익이 계산된 일이라 해도 멋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못난이 감자’가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아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사달라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부탁에 “한번 힘써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고 답하면서 구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이 감자는 다음날인 13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그룹의 쇼핑몰 SSG닷컴에서 900g에 7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렸다.
몸집 키우는 제주·이스타항공
국내 저비용항공(LCC) 1위 사업자인 제주항공이 업계 5위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아시아나 인수전에서 쓴 잔을 마신 애경그룹이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이번 결정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이스타항공도 한숨 돌리게 됐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51.17%(497만 1000주)를 695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2대 주주로 제주항공과 공동경영하게 된다. 두 회사는 오는 3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이제는 우리도 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 3의 인터넷 은행인 ‘토스뱅트’가 등장하게 됐다. 본인가 심사까지 마치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실제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4년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범 후 이른 시일 내 상장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34%를 보유하고 있는 토스이며, 한화증권과 KEB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SC제일은행, 월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번 결정은 핀테크업체가 제도권 은행으로 올라선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쟁력은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의 가입자 1600만 명이다.
Down↓
최고위 경영진의 법정구속, 타격 불가피?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사회 이상훈 의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13년 10월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공개된 지 6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이사회 중심 경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삼성전자 강경훈 부사장(징역 1년 6개월)과 삼성전자서비스 최평석 전무(징역 1년 2개월) 등 전·현직 임직원과 삼성전자의 노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전직 정보경찰(징역 3년) 등 7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이날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법인을 포함해 총 32명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이 중 26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의류건조기 145만여 대 전부 리콜”에도 소비자 ‘불만’
LG전자가 자동세척기능 논란이 있었던 의류건조기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한다고 밝혔지만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지난달 20일 ‘LG전자가 신청인들에게 위자료 10만 원씩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냈지만, 조정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위원회의 조정 결정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앞서 의류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 247명은 지난 7월 “광고와 달리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내부에 먼지가 쌓이고 악취가 난다”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구매비용을 되돌려달라는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18일 “의류건조기 결함이나 위해성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자발적 리콜로 고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6년 4월부터 최근까지 판매된 145만여 대다.
“배달의민족? 이젠 게르만의 민족 아니냐”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을 독일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제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게르만의 민족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딜리버리히어로가 기존 2, 3위 배달앱까지 보유하고 있어 1~3위 앱을 전부 한 업체가 운영하게 된다는 점에서 독점 우려도 나온다.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7%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와 배달통을 보유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시장 점유율은 약 55%, 요기요는 약 30%, 배달통은 약 10%로 알려져 있다. 시장의 95%가 한 회사 아래로 들어가게 된 셈이다.
요식업계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와 배달통 등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을 엄정히 심사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