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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해리 포터, 유통가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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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3호 손정호 기자⁄ 2019.12.30 09:27:27

‘해리 포터’의 국내 번역본 출판 20주년을 맞았다. 소설책과 그림책,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해리 포터’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통가는 다양한 볼거리와 상품들을 준비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해리 포터’ 20주년 기획전시회장 모습. 사진 = 손정호 기자

(CNB저널 = 손정호 기자) 조앤K.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가 한국에 출판된 지 20년이 지났다. 교보문고와 이랜드, CGV 등은 스무살 된 해리 포터를 추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소설 속 마법학교인 호그와트가 다시 나타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현장을 다녀왔다.

유통가가 해리 포터로 넘실거리고 있다.

영국의 여성 소설가가 쓴 판타지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올해 국내 출간 20주년을 맞았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1997년 영국에서 출판됐다. 2년 뒤인 1999년 우리나라에서 번역본이 나왔다. 이후 소설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도 흥행에 성공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소설 속 주인공들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상품들을 준비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해리 포터’ 전시공간에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사용하던 마법 지팡이, 젤리 등이 실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입장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 = 손정호 기자

#1 교보문고의 ‘책 사랑’ 전시


교보문고(교보생명그룹 계열사)는 광화문점에서 해리 포터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광화점 1층의 중앙카운터 옆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다. 이곳에 작은 방 모양의 전시장이 있다. 전시장의 입구는 이야기 속 마법사들의 상점을 연상시킨다.


이 공간에서 소설책을 만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총 7부(‘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불의 잔’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 ‘죽음의 성물’)로 이뤄져 있다. 이 책들이 책꽂이에 진열돼 있다. 그림책, 영화와 연극 시나리오, 해설서 등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물도 눈길을 끈다. 해리 포터와 덤블도어, 스네이프 등이 사용한 마법지팡이가 실물로 만들어져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모습이다. 세상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젤리 소품도 있다. 새콤하고 달콤한 맛도 있지만 개구리나 코딱지처럼 특이한 맛도 있다. 종이로 만든 호그와트 마법학교도 진열해 놓았다. 소설책과 그림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랜드의 패션브랜드인 스파오는 ‘해리 포터’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했다. 해리 포터와 친구들이 입던 옷, 기숙사 로고가 적힌 스웨터 등을 만날 수 있다. 집요정 도비를 활용한 슬리퍼와 파자마도 인상적이다. 스파오 명동점 모습. 사진 = 손정호 기자

#2 옷 입고 주인공 되기


이랜드도 해리 포터를 불러왔다. 이랜드의 패션브랜드인 스파오는 ‘해리 포터 겨울 에디션’을 준비했다. 스파오 명동점에는 해리 포터와 친구들(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이 입던 기숙사 옷을 연상시키는 의류들이 진열돼 있다. 점퍼, 스웨터, 라운드티, 가디건, 운동화, 목도리, 겨울모자, 양말 등이다. 이 옷들에는 마법학교인 호그와트 속 4개의 기숙사 마크가 달려 있다.


집요정을 활용한 의류도 있다. 이 이야기에는 집을 지키는 요정인 도비가 나온다. 도비는 난쟁이처럼 키가 작고, 눈과 귀가 크다. 그림책과 영화에서 도비가 입었던 옷을 떠올리게 하는 잠옷, ‘DOBBY IS FREE’라는 문구가 적힌 실내화가 팬들을 기다린다. 도비가 들고 다니던 여행가방도 놓여 있다.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스파오 명동점에는 영화 속에 나오는 빈티지 스타일의 옷장이 있다. 옷장 옆에는 해리 포터 점퍼와 목도리, 모자를 쓴 마네킹이 서 있고, 여행가방과 양말들이 어수선하게 놓여 있다. 나무탁자 위에는 부엉이와 지구본이 올려져 있고, 공중에는 호그와트의 붉은 문양이 찍힌 하얀색 엽서와 편지들이 걸려 있다. 마법세계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인다.
 

CJ CGV의 캐릭터샵인 씨네샵도 ‘해리 포터’ 기획전을 하고 있다. 영화 속 해리 포터와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3D엽서와 포스터들이 인상적이다. 집요정 도비와 해리 포터가 키우던 부엉이 인형도 만날 수 있다. 사진 = 손정호 기자

#3 노트·인형으로 추억에 빠지다


CJ CGV도 해리 포터를 추억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의 캐릭터샵인 씨네샵에서 다양한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의 씨네샵에는 영화 속 장면을 활용한 문구류가 있다. 노트, 볼펜, 파일케이스, 여권지갑, 열쇠고리, 뱃지 등이다. 이를 들고 있으면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한 기분이 든다.


포스터와 3D엽서도 반갑다. 씨네샵은 이 콘텐츠 팬들을 위해 당시 모습 그대로의 포스터 세트, 영화 속 장면을 입체감 있게 구현한 3D엽서를 준비했다. 포스터와 3D엽서를 통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극장에서 이 시리즈를 만났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형도 인상적이다. 씨네샵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집요정인 도비와 해리 포터가 키우던 부엉이 헤그위드를 인형으로 만들었다. 인형은 30㎝ 정도의 크기다. 한 손에 들기에 부담이 없고, 뽀송뽀송한 털의 촉감이 좋다. 손으로 누르면 도비와 헤그위드가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CNB에 “‘해리 포터’ 시리즈는 소설로 시작해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진 성공한 작품”이라며 “20세기에 등장한 이야기 중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이 책의 국내 출판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시도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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