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안국약품) 갤러리AG는 3월 27일까지 신년기획전으로 ‘꿈과 역설(패러독스)’ 전(展)을 연다. 꿈을 주제로 오세경, 전수경, 정성윤 등 3명의 한국화 작가가 참가한다.
주최측에 따르면 오세경 작가는 신비로울 만큼 가장 극한의 사실적 표현 수단을 통해 오히려 암호와 같은 메시지를 숨겨놓는다. 현실이 비현실이 되고 비현실은 현실처럼 다가와 놀래 키는 강한 울림이 그림 속에 숨어있다.
전수경 작가의 꿈의 연작들은 기억과 현실 그리고 사물과 공간과의 이질감을 동시에 표현하려 한다. 사물이 곧 공간이요 기억이며 현실이자 꿈 즉 정화된 하나의 희망적 코드가 된다. 중력과 같은 물리의 법칙은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처럼 비틀려있거나 혼재된 상태다.
정성윤 작가는 현실의 시각적, 감각적 실체보다는 앎의 단계를 중시하는 듯 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현실과 꿈과의 관계의 미학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흔히 꿈은 이루어지지 않은 무엇, 혹은 이루어질 것에 대한 환영을 얘기하지만 수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곧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이 아닌 극히 현실을 참과 거짓의 모순된 이중 잣대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토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