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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호르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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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8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0.02.10 09:16:01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호르몬(hormone)은 몸의 내분비기관에서 합성, 분비되어 체액 혹은 혈액을 통해 몸속 여러 기관으로 운반되어 필요한 기능을 하는 화학물질들을 말한다.

호르몬은 다양한 생리적 현상과 행동을 조절한다. 생리적인 현상으로 소화, 대사, 호흡, 신체 기능과 운동, 감각 인지, 수면, 생식 등에 관여하는 거의 모든 생명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및 슬픔과 기쁨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호르몬이 인체에서 적정량보다 적게 또는 많이 분비되는 경우 다양한 질병 형태로 나타난다.

호르몬의 화학적 구조는 다양하나 에이코사노이드(eicosanoids), 스테로이드(steroids), 아미노산과 단백질 유래 호르몬(아민, 펩티드, 단백질)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여러 가지 호르몬들은 의학 분야에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많이 처방되는 호르몬으로는 성장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 여성 호르몬, 남성 호르몬, 인슐린,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이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는 피부 질환이나 질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 난치병 등에 중요하게 쓰이고 있다. 의사들의 속설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명의가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양하게 쓰이는 명약 스테로이드 호르몬이지만 과다하게 쓰면 부작용으로 신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 독약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호르몬 치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정확하게 사용하면 질병 치료나 신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복용자의 3% 정도에서 성 기능 저하

탈모 치료를 하다보면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탈모 약인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가 호르몬인가요?”이다.

정답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안드로겐형 탈모의 원인인 DHT(Dihydrotestosterone)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소 차단제이다. DHT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 환원효소와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DHT가 모유두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모근세포 파괴물질이 분비되어 탈모가 발생한다. 따라서 안드로겐형 탈모 치료 시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며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5α 환원 효소의 활성도를 억제하여 DHT 생성을 감소시킨다.

남성에 있어 DHT 호르몬은 안드로겐형 탈모 유발 및 남성 생식기 발달에 관여하고 전립선을 비대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DHT가 성 기능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의 효소 억제 기능은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약을 복용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어 발기부전 및 성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하지만 약 복용자의 3% 내외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남성 성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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