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2020.02.20 16:22:40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의해 유흥업소 종사 여성으로부터 '거액을 주지 않으면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당한 아나운서로 지목된 한상헌 KBS 아나운서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아나운서는 20일 KBS를 통해 전날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이라며 "(입장을)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먼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 하차하고자 한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 아나운서는 2011년 KBS 38기 공채로 입사했으며 KBS 2TV 시사교양 '2TV 생생정보'와 KBS 1TV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 등에 출연 중이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판사는 지난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와 공범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한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와 술집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2∼3주에 한 번씩 만났고, 성관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아나운서는 성관계 사실을 공개한다는 협박에 의해 2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 뒤인 지난 18일 가세연은 논란의 인물로 한 아나운서를 지목하며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고, 이후 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생생정보’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