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가 ‘한국발 입국 금지’ 입장을 완화하여 서울에서 출발하는 방문객의 입국은 허용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압둘라 샤히드 몰디브 외교부 장관이 2일 강경화 장관과 통화에서 이 같은 결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몰디브 정부가 한국 정부의 입장과 한국 국민의 편의를 고려해 입국 금지 시행을 2월 28일에서 3월 3일로 연기하고, 서울 지역을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을 평가했다.
이어 몰디브 정부에 추가 조치 자제와 확진자 집중지역 이외 여타 지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재고를 요청하고, 어떤 경우에도 한국 국민이 부당한 권익 침해나 불편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샤히드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방역체계가 취약한 도서 국가인 몰디브로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번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몰디브가 서울 지역을 이번 조치에서 제외키로 결정한 것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입국 금지가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도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몰디브의 이런 결정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된 사례로 소개했다.
다만, 몰디브가 입국 금지와 별도로 격리 조치를 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나 지금은 입장을 바꿔 취업비자와 사업비자 소유자는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가봉도 지난달 29일부터 전면 입국 금지를 하려다가 외교부가 강하게 문제 제기하여 14일간 지정병원 격리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