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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2월 실적 급감…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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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0.03.03 16:23:30

완성차 5개 업체 로고. (사진 = 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2월 내수 시장에서 총 8만 172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의 10만 4307대보다 21.7% 감소한 양이다. 5개사의 월간 국내 판매량이 9만 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 27만 504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는 3만 929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했으며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대를 밑돌았다. 해외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0.2% 감소한 23만 575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권역별 책임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코로나19로 공장 생산량이 줄어 계약 대수만큼 출고하지 못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2월 국내 판매량은 2만 86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으며, 10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해외 판매량은 3.2% 줄어든 15만 9163대였다.

기아차는 이번 달 특근을 실시해 2월에 발생한 생산 차질분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차량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3673대, 수출 3384대 등 총 705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2019년 2월 대비 25.4% 줄었고, 수출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수가 좋지 않아 판매가 위축됐지만, 전기차, QM6의 판매량은 소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전기차 SM3 Z.E에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 원을 지급하면서 지난달 SM3 Z.E.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력 판매 모델인 QM6 판매량은 15%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2월 총 2만 812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978대, 수출은 2만 3148대를 기록했다. 최근에서야 고객 인도가 재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판매 일수가 짧아 내수 판매 608대에 그쳤다.

쌍용차의 판매량은 71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산 부품(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일주일 동안 생산을 중단했고, 국내 경제활동까지 위축되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물량이 감소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 접점 판촉 활동 강화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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