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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설리·이지은 잃고 폭풍 눈물 "내가 먼저 다가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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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 2020.03.04 10:53:32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루나가 설리와 이지은을 잃은 사연을 고백했다.

3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루나가 출연했다. 루나는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였던 고(故) 설리를 잃은 아픔을 털어놓았다. 그는 "길거리에 주저 앉아 울었다.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 '보고 싶다'고 연락을 했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하더라"며 "언니로서 미안했다. 설리에게 먼저 다가가서 한마디라도 더 해줄 걸, 사랑한다고 해줄 걸"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설리뿐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이지은(소피아)을 잃은 슬픔도 전했다. 이지은은 루나와 같은 꿈을 키운 친구였지만, 설리와 같은 선택으로 루나의 곁을 떠났다. 파란색 안개꽃을 들고 이지은이 잠든 곳으로 간 루나는 "지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었다. 마지막 머리 색깔도 파란색이었다"며 "이제는 안 울 때도 됐는데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어 "내겐 가족이자 둘도 없는 친구였다.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며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 피곤해서 왜 잠이 들었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이라는 생각에 후회를 많이 했다. 정말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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