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대학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고, 또한 향후 세계 경제 전망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고려대학교는 지난 9일 설립한 데이터과학원을 통해 앞으로 데이터 과학에 근거한 집단 융합연구와 4차산업 인력 개발에 나서겠다고 30일 밝혔다.
고려대 데이터과학원은 인공지능·데이터과학을 기반으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응용과학, 의생명과학 등 다른 학문 분과들과의 집단 융합연구, 그리고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과학원 산하의 ‘데이터과학(DS) 아카데미’는 비학위 과정으로서, 고려대 교직원, 학생, 일반인,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데이터과학 융합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학기부터 본격 운영된다.
데이터과학원 산하의 협력기업센터는 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데이터과학 융합연구 수행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대학 안에 인공지능·데이터과학 관련 연구소를 설치해 연구 협력 수행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K미래관이 만드는 창의·융합교육
고려대는 새로 건축한 SK미래관을 통해 동영상 강의 등을 이용해 먼저 강의를 듣고 세미나실에서는 소그룹별로 그 내용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이어가는, ‘flipped-class와 튜토리얼 제도’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미래관은 토론식 수업뿐 아니라 개인집중실에서 자신만의 학업으로 승화시키는 공간으로도 주목된다. 3.3㎡(1평) 정도의 공간으로 자기학습을 위한 몰입에 적절한 구조를 갖춘 개인집중실을 113실 갖췄으며, 106개의 랩(Lab) 및 그룹 스터디룸은 스스로 탐구하고 토론하는 미래 대학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고려대는 밝혔다.
SK미래관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공간 예약, 출입 관리, 재실 관리, 센서 모니터링 등을 실현했으며, 이를 위해 고려대는 'ICT·IoT 캠퍼스 위원회'를 설립했다. 작년 7월에는 기존의 전산정보처를 ‘디지털정보처’로 명칭을 변경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고려대는 앞으로 다섯 개 캠퍼스(서울캠퍼스, 세종캠퍼스, 안암병원캠퍼스, 구로병원캠퍼스, 안산병원캠퍼스)를 데이터와 ICT·IoT 인프라로 연결지을 계획이며, 최근 부각되는 스마트시티의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캠퍼스 구축의 첫 결실, KUchive(쿠카이브) 오픈
스마트캠퍼스 구축의 첫 결실로 고려대는 전인적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인 KUchive(쿠카이브)를 이번 학기부터 오픈했다.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졸업생 이력 정보를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허브로 분석하여 장학금, 진로, 융합전공, 교과과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