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0.04.10 09:30:06
기아자동차가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2020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 WCA)에서 2관왕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기아차 텔룰라이드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월드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8일(현지 시간) WCA 주최 측은 ‘2020 월드카 어워즈’를 발표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쏘울 EV는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와 ‘2020 세계 도심형 차’(World Urban Car)로 선정됐다.
2004년 출범한 WCA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와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다른 두 상이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것과 달리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WCA의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차’, ‘세계 도심형 차’ 외에도 ‘세계 럭셔리 차’(World Luxury Car), ‘세계 퍼포먼스 차’(World Performance Car),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 등 5개이며, 이중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차’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3개 차종)로 함께 오른 SUV ‘마쓰다 CX-30’와 세단·해치백 모델 ‘마쓰다3’를 제치고 ‘2020 세계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전체 후보는 29개 차종이었다.
쏘울 EV는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SUV ‘폭스바겐 T-크로스’ 등과 경합을 벌였다.
다른 3개 부문은 포르쉐 타이칸이 세계 럭셔리 차, 세계 퍼포먼스 차 등 2개 부문에서, 마쓰다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브랜드 차로는 지난해 현대차 넥쏘와 기아차 쏘울이 각각 ‘세계 친환경 차’(World Green Car), 세계 도심형 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3개 차종) 지명된 바 있으나 최종 수장은 하지 못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지난해 2월 미국 시장에 데뷔한 이래 지난달까지 누적 7만 5430대 판매됐다. 또한, ‘2020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SUV’(MotorTrend’s 2020 SUV of the Year Award),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의 ‘2020 10베스트’ 등을 포함 70여 개의 자동차 관련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쏘울 EV는 지난해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소형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BMW ‘i3s’, 닛산 ‘Leaf e+’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WCA는 매년 뉴욕오토쇼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해 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으로 2020 뉴욕오토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되면서 별도의 시상식을 열어 수상작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