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의 수면마취제 남용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설을 제기했던 에이미가 다시 물 위로 올라왔다.
전 방송인 에이미는 1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자신이 폭로한 휘성 약물 논란의 전말을 공개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에이미는 지난해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던 연예인 A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심지어 이 남성 연예인이 자신의 경찰 진술을 막기 위해 성폭력 동영상 촬영을 모의했다는 내용까지 폭로했다. 그리고 가수 휘성이 A씨인 것으로 지목됐다.
당시 휘성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얼마 후에는 에이미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에이미의 사과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잘못된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를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 또한,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 경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휘성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고, 두 차례나 약물 남용 현장에서 발각되면서 에이미의 당시 폭로 역시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에이미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폭로가 모두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하는 동안 우리의 대화가 녹취되는지도 몰랐고 SNS 글은 진실이었다”며 “휘성이 힘든 얘기를 하며 오열해 마음이 약해져서 '내가 돌려 놓겠다'고 했다. 그런데 대화가 일부만 공개되면서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이미는 “내가 원하는 건 휘성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처음 SNS에 글을 올렸을 때도 내가 원했던 건 그냥 휘성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미는 이어 “내가 지은 죄가 억울하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도 5년 동안 가족도 없는 타국에서 홀로 지내며 죗값을 치르고 있다. 나는 내 죗값을 스스로 달게 받겠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몰린 상처는 다른 것이다. 휘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건강도 되찾고 예전에 순수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