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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일제히 미디어 강화 … 국산 미디어 진출 발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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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74호 이동근⁄ 2020.04.15 09:49:10

이동통신사들이 연이어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5G 서비스 관련 미디어 확대 및 사업 다각화 등의 목적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이용 시간 및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10일 서울마포구 웨이브 본사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사진 왼쪽),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TV화면). 사진 = SK텔레콤

 

SK텔레콤 및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의 합작회사인 콘텐츠웨이브는 10일, NBC유니버설(이하 NBCU)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1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웨이브 본사에서 한국-일본을 잇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NBC유니버설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컴캐스트’(Comcast)의 100% 자회사로, TV드라마, 영화, 스포츠 콘텐츠, 뉴스를 제작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사업 매출은 약 340억 달러(약 4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TV시리즈 ‘디 오피스’, 영화 ‘슈렉’, ‘미니언즈’ 등을 제작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을 배급했으며,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웨이브’는 국내 지상파3사(KBS·MBC·SBS)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 작품을 NBCU에 공급한다. 웨이브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하고, NBCU는 주요 지역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유통 작품을 선택한다.

NBCU는 이 콘텐츠에 대한 해외 유통 권리를 갖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NBCU가 보유한 미국 지상파 방송 NBC, 계열사인 영국 Sky채널을 포함해 NBCU 유통 파트너사의 방송 채널 및 OTT(기존 통신 및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서비스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이 가능해진다.

NBCU는 빠르면 이달 중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을 미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인데, 웨이브의 한류 드라마 등이 이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로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웨이브가 한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유력 OTT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 1000만 명 미디어 고객과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전 세계 단위의 미디어 초협력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대만에 디지털 콘텐츠 수출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회의실에서 슈퍼VR을 착용하고 가상형 원격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통해 업무 협약식을 하고 있다. 화면 속 왼쪽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 화면 속 오른쪽 FET 고객전략본부장 티와이 잉(T.Y. Yin) 전무. 사진 = KT


KT는 7일 대만 통신사 Far EasTone(이하 FET)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다. 이번 협약식은 KT 원격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활용했다.

KT의 디지털 콘텐츠는 FET의 ‘friDay’라는 디지털 브랜드를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KT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중 일부 타이틀은 이미 수출이 확정됐으며, 매월 신규 공개되는 작품도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KT Customer전략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KT의 5G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FET의 고객 기반을 결합해 양사의 동반 성장과 신규 수익 창출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FET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5G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웹툰 플랫폼 통해 오마이걸 멤버 이야기 공개

 

왼쪽부터 KT 콘텐츠마켓사업담당 이택흔 상무, KT 커스터머부문신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와 WM엔터테인먼트 이원민 대표이사, 오마이걸 멤버(리더) 효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T


KT는 자사의 웹툰 플랫폼 ‘케이툰(KTOON)’의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WM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이원민)와 ‘웹툰 콘텐츠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KT는 오마이걸, B1A4, 온앤오프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다수 소속된 연예기획사 W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아이돌을 연계한 웹툰 콘텐츠를 제작해 케이툰에서 선보이고, 제휴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먼저 걸그룹 오마이걸 각 멤버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썸툰X오마이걸’이 4월 14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매주 1화씩 케이툰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썸툰은 웹툰 작가 모히또모히칸이 600회 이상 연재해 온 케이툰의 작품이다.

KT 커스터머부문신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야기를 웹툰 속에서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이번 콘텐츠 협력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KT의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외출을 자제하며 집 안에서 봄을 맞이하게 된 고객들에게 일상 속 활력을 되찾아 줄 따뜻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U+tv라면 대형 TV로 아이돌 덕질 가능?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이 ‘U+tv 아이돌Live’ 출시를 알리는 모습.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 특화서비스 ‘U+아이돌Live’에서 제공하던 차별화 기능과 아이돌 공연, 독점 영상을 TV에서 더 크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IPTV용 ‘U+tv 아이돌Live’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UHD2’ 또는 ‘UHD3’ 셋톱박스를 이용 중이라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생방송 중 좋아하는 멤버를 골라 볼 수 있는 '멤버별 영상' ▲무대 뒤에서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는 ‘무대 뒤 카메라’ ▲생방송 중 놓친 영상을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 등 차별화 기능은 물론 U+아이돌Live의 독점 영상, 콘서트, 음악방송, 예능 등 2만 4000편의 콘텐츠를 TV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U+tv 아이돌Live ‘더많은 영상’ 메뉴 내 ‘4K전용관’에서는 4K(2160p 해상도) 전용 카메라로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문현일 IPTV상품담당은 “힘들고 지친 상황이지만 ‘팬심’을 위로하고 ‘덕질’을 응원하고자 IPTV용 아이돌Live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기존 음악방송에서 볼 수 없던 ‘멤버별 영상’ 등 ‘덕후’의 마음을 읽은 차별화 기능으로 누적 이용 시간 110만 시간을 돌파한 U+아이돌Live는 앞으로도 모바일과 TV의 장점을 살린 기능 선보이며 고객 경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녕, 다니엘’ 스페셜 마지막회 선공개
 

‘U+아이돌Live’ 서비스로 모바일 독점 공개된 ‘안녕, 다니엘’ 2회 스틸컷. 제공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U+아이돌Live’ 서비스로 모바일 독점 공개한 강다니엘의 첫 단독 리얼리티 ‘안녕, 다니엘’의 스페셜 마지막회 ‘안녕, 다니엘 녤코멘터리: 비하인드녤’의 풀버전을 TV 방영 3일 전인 8일 오후 7시에 독점 선공개하기도 했다.

‘안녕, 다니엘 녤코멘터리: 비하인드녤’은 강다니엘의 포틀랜드 여행 소감과 ‘안녕, 다니엘’ 촬영 비하인드, 미공개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강다니엘이 미국 포틀랜드로 떠나 홀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안녕, 다니엘’은 정규 편성 5회에서 스페셜 방송 6회가 추가 제작됐다.

‘안녕, 다니엘 녤코멘터리: 비하인드녤’은 SBS FiL(에스비에스필)과 SBS MTV 채널을 통해 11일 오후 7시에 방영됐다.

LG유플러스 김민구 모바일서비스담당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안녕, 다니엘’의 스페셜 마지막회 방송을 방영 전 U+아이돌Live로 독점 선공개해 기쁘고, 앞으로도 아이돌 팬들이 인정하고 애정하는 대표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콘텐츠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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