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가 전 산업계를 휩쓰는 분위기다. 그래도 그 와중에 예상실적을 소폭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마스크 생산에 공을 세운 삼성전자를 UP에,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전체 인원의 70% 이상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한항공이 DOWN에 선정했다. 또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가 UP에 선정됐고, 서비스수수료논란을 일으킨 배달의민족과 실수로 구조조정에 대한 이메일이 공개된 유니클로가 DOWN에 꼽혔다.
UP↑
시장 예상치 뛰어넘은 실적 발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각사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는 7.2% 늘었다. LG전자는 매출 14조 7287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양사 모두 하향 조정한 예상 실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기부 “마스크 생산 숨은 조력자”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삼성전자에 대해 ‘상생과 연대의 관계’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마스크 생산 숨은 조력자인 자상한 기업, 스마트공장 빛을 발하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다. 이 자료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생산공정 개선과 기술지도에 나선 결과 마스크 제조 업체인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의 하루 생산량이 기존 92만 개에서 139만 개로 급증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삼성이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한 중소기업은 2018년 505개, 2019년 571개 등 1076개다. 2022년까지 총 2500개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도록 한다는 게 중기부와 삼성의 계획이다.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하며 업계 1위 도약 발판
아이스크림 ‘투게더’와 ‘부라보콘’이 한식구가 됐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빙그레는 1400억 원을 들여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만주를 인수했다. 이로서 빙그레는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업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빙그레는 ‘투게더’와 ‘메로나’, ‘참붕어싸만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DOWN↓
국적항공사 1위, 직원 70% 이상 유급휴직
국적항공사 1위 대한항공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한다는 방침인데, 전체 직원의 70%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의 일환으로 휴업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휴업 기간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사는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하기로 한 바 있다.
국내 최대 배달 앱, 대표가 사과 나선 이유
국내 최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6일 오픈서비스 수수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의 입장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경기도 이재명 지사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불허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저격수로 나서고,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김진표 의원 등 여권이 비난에 나섬에 따라 확대된 바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간 기업결합 심사를 맡고 있는 공정위가 배달의민족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새 수수료 체계와 정보 관리 수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7일 밝힘에 따라 논란은 확대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이메일 실수로 공개되자 임직원들 ‘불안’
지난해 반일불매운동으로 직격타를 입었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대표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라인드에서는 유니클로를 국내서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이사가 인사조직부문장에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다른 임직원들까지 참조로 추가해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 이메일에는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당장은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임직원들은 구조조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