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사태로 접어들자, 곳곳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상권 살리기,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 임직원, 전국 전통시장 장보기로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노사협의를 통해 임직원 체육문화행사비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소상공인 및 지역상권 살리기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전국 1만 8000여 명의 은행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할 경우, 약 35억 원의 상품권이 전통시장 및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쓰이게 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에는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에서 1억 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해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에 동참했다. 3월에는 전통시장 및 영세 소상공인을 통한 생필품 구입으로 대구·경북지역 아동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소외 아동 등 어려운 이웃에게 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5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분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현장 지원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포용적금융 실천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개인 신용대출 심사에 차주의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자산평가지수’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산평가지수는 개인이 보유한 자산 중 주택의 평가금액을 규모별로 등급화한 것으로 KCB(코리아크레딧뷰로(주))에서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신고소득이 적은 고객의 대출상환 능력 평가시 자산평가지수를 보완적 지표로 활용한다.
자산평가지수 도입으로 과거 소득증빙이 어렵거나 신고소득이 적어 대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개인사업자나 은퇴자도 비교적 쉽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자영업자는 주택을 보유한 경우 적정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작년 4월부터 시행했던 저신용·성실이자납부자에 대한 ‘상환 부담 완화제도’를 1년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환 부담 완화제도는 저신용 차주 등 금융 취약계층이 기존대출의 연장 및 재약정 시 대출금리가 6%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을 대출원금 상환에 사용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