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회복기 혈장 채혈지침을 완성했지만, 혈장치료를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 치료는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다가 완치한 사람의 혈액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해 회복기에 사용한 바 있고, 최근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혈장 치료를 시도해 2명이 완쾌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회복기 혈장 채혈지침이 의료기관 혈액원으로 이미 공유된 상황이다. 수혈학회와 감염학회 전문가 의견과 혈액 관련된 안전소위원회 심의를 받아 지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혈장치료를 어느 환자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며 “안전한 혈장을 확보한 후에 그것을 어떻게 투약할지에 대해서는 담당 주치의와 의료기관의 진료에 대한 방침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