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행마다 원조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뜻은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것. 우리은행·NH농협은행·KB금융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살펴본다.
우리은행, 알바천국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지난 16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알바천국’을 운영 중인 ㈜미디어윌네트웍스(대표 공선욱)와 ‘소상공인 사장님과 구직자를 위한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 황원철 상무와 미디어월네트웍스 공선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알바천국은 국내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월 300만명 이상의 소상공인과 구직자가 이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미디어윌네트웍스와 양사의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구인·구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자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 해결에 동참하기로 협약했다. 또 고용통계, 금융 동향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공원소녀와 대한민국 응원 영상 제작
NH농협은행(은행장 손병환)은 지난 19일 여성 아이돌 그룹 공원소녀와 함께 대한민국 응원 영상을 제작 및 공개하고 SNS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공원소녀가 부르는 대한민국 응원가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농업인, 의료진, 학생, 주부 등 사회 각층의 사람들을 응원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이겨내자는 내용이다.
농협은행 공식 SNS에서 해당 영상을 시청하고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5만 원 상당의 급식농산물 꾸러미를 100명에게 경품으로 제공한다.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로, 이벤트는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다.
손병환 은행장은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다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응원 영상을 제작했다”며 “농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은 물론 농업인, 고객, 국민과 함께 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총 3억 원 규모의 음식점 선결제로 ‘착한 소비 운동’에 동참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소비 운동’에 동참한다. 해당 운동 참여는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운영 중인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KB금융지주 및 KB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 인근의 영세 식당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KB증권· 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다른 계열사들도 사업장 인근 식당을 대상으로 총 3억 원 규모의 선 결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변 식당을 이용하며 선결제 등을 통해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일시적인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도움과 힘이 되길 바란다”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그룹 미션처럼, KB금융그룹 임직원 모두 국민과 이웃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일들을 꾸준히 실천하며 세상을 좀 더 밝고 희망차게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